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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법보신문 지면을 이끌어갈 새 연재들

사자후와 따스한 시선으로 참다운 불자의 삶 제시한다

참신한 연재와 심층 보도로 불교계의 지성문화를 이끌어왔던 법보신문이 올해 다시 새로운 연재와 필진들을 선보인다. 스님, 재가법사, 불교학자, 역사학자, 문인, 평론가 등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명인들이 법보신문 필진으로 나선다. 불교와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의 깊은 통찰력은 또 한 번 독자들의 안목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논설위원과 시론 필진들의 따스하면서도 날카로운 비판은 독자들을 정견과 정사유의 길로 이끌 것이다.  편집자

선사·학자·전문가 참여
저명인사·작가들도 다수
불교문화 알기 쉽게 설명
품격 있는 글쓰기 지향
불자들에 새 안목 제시

▲혜국 스님의 신심명 강설=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법보신문에 ‘신심명(信心銘)’을 연재한다. 중국 선종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3조 승찬 선사가 4언 146구 운문체로 쓴 신심명은 지적인 분별을 단호히 배척하면서 선의 진면목을 명확하게 드러낸 명저다. 혜국 스님은 전 조계종 종정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빌어 ‘신심명’을 중도(中道)와 연기법(緣起法)의 요체이자 중도연기를 명쾌하게 정리한 총론임을 밝힌다. 신심명 연재는 혜국 스님이 불교인재원 주최로 2009년 9월 강설한 신심명 강의에 스님이 직접 감수를 거쳐 게재된다. 연비와 장좌불와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치열한 수행을 거쳐 수많은 납자와 불자들을 제접해 오고 있는 혜국 스님이 신심명 연재를 통해 불자들을 위해 올바른 깨달음의 길을 드러낼 것이다.

▲인경 스님의 명상상담=명상상담연구원장 인경 스님은 선사상 연구로 박사학위 논문(1999년)을 취득했을 정도로 선에 대한 조예가 깊다. 그러나 스님의 명상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선에 그치지 않는다. 박사학위 논문 이후 유식, 심리학, 상담학 등을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다. 2004년 명상상담연구원을 열고, 2005년 가을 동방대학원대 자연치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명상 연구를 심화하고 있다. 또 명상상담아카데미와 명상수련회 등을 통해 명상치료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는 스님은 지난 2000년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서양의 명상치료 성과들을 번역해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인경 스님은 이번 연재를 통해 명상의 개념, 종류, 상담 및 심리치료에의 활용, 명상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 등을 심층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하림 스님의 생활의 발견=1975년 입산해 남원 백장암, 함양 보림사, 지리산 실상사, 쌍계사 등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1986년 지하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동국대 불교대학과 실상사 화엄학림에서 불교학과 인접학문을 공부했다.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불광선원에 머무르며 해외 포교에 열정을 쏟기도 했다. 2004년 귀국 뒤에 스님은 문경 봉암사 선원에서 정진했으며, 지금은 부산 미타선원 주지를 맡아 도심 속 수행도량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전통사찰과 도심사찰, 한국과 미국, 전통교육과 현대교육, 수행과 사회참여 등 다양한 경험은 스님으로 하여금 따뜻하면서도 깊은 통찰을 갖도록 했다. 독자들은 스님의 글을 통해 소소한 일상 속에 행복과 삶의 지혜가 담겨있음을 깨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열 법사의 초기불교 vs 대승불교=‘수행자를 위한 금강경 대강좌’ ‘수행으로 가는 길’ ‘법수로 배우는 불교’ ‘원각경’ 등 저술로 불교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제열 법사는 지난 2년간 ‘정법으로 본 기독교’라는 본지 연재를 통해 기독교 사상의 문제점과 한계를 짚고, 상대적으로 불교사상의 우수성을 하나하나 논증해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 이제열 법사는 오늘날 한국불교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이념적 대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불타관, 연기관, 무상관, 법성관, 일심관, 생사관, 윤회관, 고통관 등 비교를 통해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같고 다름을 논하며, 나아가 초기불교와 대승불교가 어떻게 회통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모색한다.

▲조정육의 그림 부처님 가르침에 빠지다=조정육 선생은 ‘그림공부 인생공부’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등 20여권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명한 동양미술 평론가다. 그는 지난 한 해 연재한 ‘그림, 불교에 빠지다’에서 부처님 생애의 각 장면을 동양화를 매개로 알기 쉽게 그려냈다. 특히 그의 섬세한 감성과 부드러운 필치가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면서 매 회마다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새롭게 시작되는 ‘그림, 불교의 가르침에 빠지다’는 법보신문에 연재되는 ‘불·법·승’ 시리즈 가운데 ‘법’에 해당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그는 맹목적인 믿음 대신 부처님이 설하신 진리의 정수를 독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아름다운 동양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미령의 보리살타의 서재=인기 프로그램 YTN의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의 진행자이자 번역가,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이미령 선생이 이번에는 문학작품을 들고 독자들을 찾는다. 그의 말처럼 문학에서는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뻐기는 사람, 소심한 사람, 비열한 사람, 허황한 사람, 저속한 사람, 자기 꾀에 넘어가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연재에서 이미령 선생은 그들을 한 사람씩 불러낸다. 그들의 웃고 우는 모습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들의 심정을 읽어가다 보면 어느 사이 위안을 얻어 따뜻한 미소를 짓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0년 전 본지에서 색다른 경전 읽기로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소개했던 그는 2007년부터 3년 간 ‘이미령의 여운 깊은 책 읽기’를 연재해 큰 관심을 모았다. 뛰어난 글쓰기와 깊이 있는 사색으로 무장하게 될 이번 연재 역시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싶다.

▲신대현의 테마가 있는 사찰 문화재=신대현 사찰문화연구원 대표는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통사찰총서’ 전21권을 16년 동안 기획하고 공동 집필했으며, 이를 위해 전국의 900여 전통사찰을 답사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찰을 ‘종합문화공간’으로 인식한 그는 이곳에 담긴 우리의 전통과 미술,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신 박사는 저서로 ‘한국의 사리장엄’ ‘한국의 사찰 현판’(전3권) ‘우리 절을 찾아서’ 등을 비롯해 20여권의 사찰 관련 역사문화서와 사찰 관련 옛 한시들을 번역·해설한 ‘명찰명시’를 펴내기도 했다. 명실상부한 최고의 사찰연구가인 그는 이번 연재를 통해 각각의 사찰문화재에 담긴 흥미로운 얘기들과 불교문화의 우수성도 들려준다.

▲정장진의 수보리 영화관에 가다=정장진 박사는 고려대 불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근현대 프랑스 소설을 연구한 문학평론가이자 미술비평가다. 10여권의 문학 및 미술 평론 관련 저술이 있으며, 영화에도 조예가 깊어 ‘영화가 사랑한 미술’ ‘유럽문학을 읽다, 영화, 음악, 미술과 함께’ 등을 펴내기도 했다. 이번 연재는 영화의 매력을 불교영화가 아닌 일반 영화들 속에서 불교적 관점을 통해 찾아보려는 대담한 시도다. 따라서 이 연재에는 설법도 불교 찬양도 없다. 시건방진 설법을 하기에 영화는 지나치게 대중적이며 영화는 심심풀이로 흘깃 보이에는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다. 정 박사는 그 중간에 선다. 전혀 불교영화가 아닌 대중적인 영화들 속에서, 우리를 감동시켰던 장면, 장면 속에 감독도 모른 채 깃들어 있는 법과 불성에 대해 얘기한다.

▲알랭 베르디에의 다시 쓰는 부처님 생애=알랭 베르디에 선생은 프랑스 출신의 작가이자 불교연구자로 그의 인생 대부분을 100여개가 넘는 나라를 여행하며 보냈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오랫동안 체류하며 동양철학과 종교, 특히 불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 지난 30년간 오신채를 피하는 엄격한 채식주의를 지켜오고 있으며 하루 두 번씩 명상수행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이 연재에서 부처님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해 우리 불자들이 그 분의 위대한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각오다. 오랫동안 인도를 답사하며 얻은 광범위한 자료를 토대로 부처님의 어린 시절, 가족 배경, 영감을 주었던 인물, 최초의 제자들, 부처님 당시의 언어, 교육제도, 의료 체제, 식생활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박상준의 시향만리(詩香萬里)=고전연구실 ‘뿌리와 꽃’의 박상준 원장은 동국대대학원 불교학과, 중앙승가대 불전국역원,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동국역경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우리말 한글대장경 발간에 주력하는 등 역경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박 원장은 한시에도 대단히 밝을 뿐 아니라 그가 옮긴 옛 시들은 긴 세월의 장벽을 무색케 할 정도로 오늘날 대중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서도록 만든다. 박 원장은 이번 연재를 통해 깊고 그윽한 한시의 세계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또 거기에 곁들여 시인과 시에 담긴 사연과 잔잔한 얘기들도 들려줄 예정이다.

▲성재헌의 스승과 제자=성재헌 선생은 동국역경위원과 한국불교전서번역위원을 역임했으며, 그동안 ‘대당내전록’ ‘신집장경음’ ‘선문오종강요’ ‘환성시집’ 등을 번역했다. 딱딱한 불교교리의 틀을 깬 ‘커피와 달마’ ‘붓다를 만난 사람들’ 등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4월까지 ‘스승과 제자’를 연재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간에 그쳐야 했다. 지난해 그가 보여줬던 것처럼 이번 연재에서도 스승과 제자들의 애틋하고 각별한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스승과 제자가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와 습득자로 전락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이 연재는 참다운 사제관계를 돌아보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227호 / 2014년 1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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