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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 “자비․화쟁으로 이웃과 함께 하겠다”

  • 교계
  • 입력 2014.01.14 13:53
  • 수정 2014.01.14 20:14
  • 댓글 1

14일 신년 기자회견서 밝혀
나눔·봉사 등 3대 종책 발표
1사찰 1사회시설 운영 추진
남북화해 위한 불교역할 강화

말사주지 인사권 교구 이양
직할교구 강남북으로 세분화
직영 목적에 맞게 주지 인선

의료비·수행연금 지원 확대
“올 승려복지 원년 삼겠다”
세종시에 종단 분소도 설치

▲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올해 종단 운영과 관련해 ‘자비와 화쟁으로 이웃과 함께’를 모토로 내세우고 “사회와 이웃을 향한 나눔과 봉사의 불교구현을 종단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올해 종단 운영과 관련해 ‘자비와 화쟁으로 이웃과 함께’를 모토로 내세우고 “사회와 이웃을 향한 나눔과 봉사의 불교구현을 종단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사찰 1사회시설 운영을 권장하고 매월 총무원 차원에서 진행됐던 자비나눔 활동을 교구본사와 일반사찰로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월14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4대 집행부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우리 종단은 앞으로 4년간 지혜를 가꾸고 자비를 실천하며 이웃의 평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혜와 자비를 바탕에 둔 화쟁 정신을 통해 사회갈등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승 스님은 △사회와 이웃을 향한 나눔과 봉사의 불교 △지혜와 자비를 구현하는 사부대중 공동체 △불교중흥을 위한 지속적 종단 혁신을 주요 종책과제로 설정하고 임기동안 이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우선 ‘사회와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의 불교’ 실현을 위해 “이웃을 향한 보살행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1사찰 1사회시설 운영을 권장하고 남북간 대화와 평화통일을 향한 불교의 역할, 시민사회와 이주민에 대한 지원, 종교간 화합과 교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눔과 봉사의 종단 구현’을 위해 매월 총무원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비나눔 활동이 교구본사와 일반사찰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실천주간을 선포하고 모금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나눔 문화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는 33대 집행부 때부터 진행해 온 사회약자들을 위한 행보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조계종이 종교본연의 역할을 충실함과 동시에 대사회적으로 종단의 위상을 새롭게 제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자승 스님은 또 “불교는 한국전통문화의 계승자”라며 “각종 성보문화재가 국민의 삶 속에서 숨 쉬고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무형문화유산 발굴과 소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종단 산하에 ‘불사자문위원회’를 시범 운영하고 각 불교문화유산의 특성에 맞는 보수시스템을 정비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승 스님은 두 번째 핵심과제인 ‘지혜와 자비를 구현하는 사부대중 공동체’ 실현을 위해 “청정승가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승가청규를 공식적으로 제정해 실천함은 물론 승려법을 개정해 범계 행위를 엄격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법과 제도를 엄격히 적용함으로써 종단 스님들의 잇따른 승풍실추 사건이 재발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인다.

자승 스님은 또 출가자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가자 예비학교와 출가사이트를 활성화하고 출가자의 소양교육 강화, 법계별 연수교육제도 도입 등을 통해 승가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사부대중의 사찰운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찰운영위원회 운영을 현실화시키고 모범 사찰은 매년 종단 차원에서 포상하는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자승 스님은 세 번째 과제로 ‘불교중흥을 위한 지속적인 종단 혁신’을 거론하며 “올해를 조계종 승가복지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승려복지법 개정해 의료비 지원을 전면 확대하고 수행연금은 현황조사를 통해 중앙과 교구의 역할을 분담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34대 총무원장 선거 당시 내세웠던 ‘교구분권화’ 공약 실현을 위해서도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스님은 “‘중앙․교구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중앙과 교구의 균형발전을 위해 승려복지, 교구인사제도 개선, 말사주지 인사 교구 위임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가운데 말사 주지 인사의 교구위임은 2014년 상반기 중으로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직할교구의 지역별 전법 및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직할교구를 강북과 강남, 인천지역으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시군구별 조계종 사찰 종무지원 체계를 구축해 사찰 종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영사찰 주지 인사와 관련해서는 “직영사찰 지정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스님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직영사찰 주지 인사의 원칙’을 묻는 질문에 담당부서장인 총무부장 종훈 스님은 “직영사찰 지정에 따른 목적과 취지에 맞는 스님을 주지로 임명하는 것이 집행부의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 직영사찰관리 시행령을 개정해 곧 공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세종시를 비롯해 신도시 포교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자승 스님은 “33대 집행부의 성과인 토지처분금을 목적사업에 활용해 신도시사찰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며 “특히 세종 신도시에 3000여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조계종 사찰을 건립하고 총무원 분소를 설치,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전법도량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1994년 종단개혁 20주년을 맞는 올해 종단운영과 관련한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자승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 사찰과 스님 관리를 일원화하는 중앙종무기관 조직개선, 분담금 제도개선, 주지 인사고과제도의 전 교구 확대 등을 약속했다.

자승 스님은 “앞서 열거한 종단과제를 잘 수행해 자비의 조계종, 화쟁의 조계종, 이웃의 조계종이 되길 발원한다”며 “나누며 봉사하는 삶을 우리 종단 사부대중의 소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230호 / 2014년 1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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