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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의지할 때 힐링과 행복도 시작된다

  • 불서
  • 입력 2014.02.19 18:02
  • 수정 2014.02.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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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삶이 영원을 노래~’ / 일우 스님 지음 / 운주사

▲ '지금 나의 삶이 영원을 노래할 수 있다면'
부처님 가르침을 담은 팔만대장경 중에서 ‘누구나 부처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는 ‘법화경’은 불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경전 중 하나다. ‘반야경’, ‘유마경’, ‘화엄경’과 더불어 초기에 성립된 대승경전이다. 구마라집의 ‘묘법연화경’이 주로 알려진 ‘법화경’은 7권 28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팔만대장경 중에서도 가장 넓은 지역에 걸쳐 수많은 민족들이 애호했던 대승경전이다.

특히 ‘방편품(方便品)’에는 부처님이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성불시키기 위해 이 세상에 출현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에서도 부처님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출현했고 그 본질은 영원히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오늘날에도 ‘법화경’ 독송이나 사경을 수행 삼아 정진하는 불자들이 적지 않다.

이 경전은 부처님이 영산회상에서 설하신 가르침을 담고 있지만 오늘날에도 그 가르침이 생생하게 느껴질 만큼 현실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법화경’ 수행으로 일관해온 대구 성관음사 주지 일우 스님은 어떻게 하면 불자들이 이 경전을 쉽게 접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결과물을 이 책 ‘지금 나의 삶이 영원을 노래할 수 있다면’에 옮겼다. 따라서 책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풀어주고, 법화행자로서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현대적 언어로 풀어가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화법으로 불자들을 올바른 신행의 길로 안내한다.

“우리 마음속에 부처님을 심고 그대로 믿으면 우리의 자성이 든든해지는 거예요.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았으니 얼마나 좋겠어요. 내가 진실로 믿고 들어가서 그 가운데서 아버지를 찾으면 그 환희심에 눈물이 나죠. 가슴으로 부처님을 받아들이고 진실로 믿고 섬기면 우리 가운데 있는 자성이 그때부터 환희심으로 가득해져요. 이제까지 내 자신이 억눌려 살았고 핍박받고 살았고, 괴로워하며 살았던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응어리가 녹아내리고 눈앞이 훤해지고 즐거움이 넘치기 시작해요. 천하의 백(뒷배)을 얻었으니 그때부터 못 이룰 것이 없어요.”

▲ 일우 스님은 ‘법화경’을 오늘의 언어로 전하며 믿음이 힐링과 행복의 첫걸음임을 강조한다. 대구 성관음사는 불법에 대한 믿음을 공고히 하고 행복의 길로 들어서는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님은 이처럼 무엇보다 부처님을 믿고 의지해서 내 그릇을 키우고 더 크고 넓게 보라고 강조한다.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실천하며 살아가다보면 우리의 삶도 자리이타의 삶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화석처럼 굳어져 경전 속 글자에 갇힌 불교가 아니라 실제 나도 이익이 되고 남도 이익이 되는 삶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이고 진정한 생활 속 불교라는 것이다.

특히 ‘법화경’은 부처님을 진실로 믿고 따르기만 해도 일생성불할 수 있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어, 믿음이 없으면 한 발짝도 들여놓을 수 없는 경전으로 일컬어진다. 그래서 스님은 “법화경을 따르기는 어렵지만 진실된 믿음만 있으면 만사만생 하던 삶을 벗어던지고 진짜 만사일생 하는 삶으로 영원을 노래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스님은 더불어 “부처님께 귀의해서 진실로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 바로 힐링”이라며 “지극한 믿음이 우리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원천이 되고 그 믿음에 의해서 바라는 바가 이루어진다”고 역설하고 있다. 세간의 키워드가 된 힐링도 지극한 믿음에서 가능하다는 말이다.

옛 선사들은 ‘깨달음에 이르렀어도 실천하지 못하면 시장판에서 재롱떠는 꼬리 없는 원숭이에 불과하다’며 실천적 삶의 중요성을 고구정녕 일러주었다. 그래서다. 일우 스님 역시 옛 선사들과 방편을 달리했을 뿐, ‘법화경’을 통해 부처님을 믿고 의지할 신심을 증장시키는 것이 실천적 삶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생활 속에서 부처님 가르침이 꽃처럼 피어날 때 나도 이웃도 행복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1만50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1233호 / 2014년 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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