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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불서북카페, 포교의 장 되다

  • 교계
  • 입력 2014.02.24 14:30
  • 수정 2014.03.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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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북 카페, 특히 세련된 인테리어에 불서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불서전문 북 카페가 부산지역 불자들로부터 소통과 문화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연동에 소재한 북카페 ‘담’과 송정동의 ‘쿠무다’가 대표적이다.

북카페 ‘담’은 불서 출판과 불교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북스와 담앤북스에서 운영하는 북카페다. 대연정보고 옆 주택가에 인접한 2층 단독주택을 개조해 문을 연 ‘담’은 2층에는 출판사 사무실, 1층에는 북카페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대연동 ‘카페 담’ 불서 40%
송정 ‘쿠무다’, 수익금 보시
한잔의 커피…힐링공간 각광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 인기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마을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평일에도 70%가량 좌석이 채워질 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담에서 보유한 책은 1500여 권이 넘는다. 대부분 오세룡 대표가 소장해 온 책들로, 여기에 신간 서적을 추가하고 책을 보시하는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책의 종류와 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담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은 40%가 불서다. 절판 서적부터 신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불서를 보유하고 있고 담앤북스와 현대북스에서 발행한 책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품질 좋은 원두로 내리는 향 깊은 커피와 편안한 독서의자, 넓은 마당은 ‘담’에서 만나는 ‘여유’다.

오세룡 대표는 “개원 후 2년이 지나면서 어느덧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 같다”며 “독서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도 자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정 해수욕장과 인접한 카페거리에 위치한 ‘쿠무다’는 지난해 12월 개원한 신생 북카페다. ‘수련’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곳은 카페 내부에 설치한 큰 나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이 건물의 2층에는 대운사(주지 주석 스님)가 있으며 쿠무다는 대운사에서 직영하는 북카페이다. 함양 대운사 부산불교학당에서 ‘문화포교’를 위해 개원한 이곳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스님이 직접 로스팅 한 원두로 내리는 핸드드립 커피의 맛이다. 보유서적 1000여 권 가운데에는 세간에서 인기가 높았던 문학서적이 많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불서도 적지 않다. 카페의 한 쪽 공간은 갤러리로 꾸며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무료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카페가 알려지면서 개원 초기인데도 주말평균 방문객 수가 1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쿠무다’는 정기 북 콘서트를 통해 책 문화를 일반시민과 송정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춘호 영남일보 기자의 ‘동요 콘서트’가 지난 1월17일 성황리게 열렸으며 3월29일 오후 5시에는 안도현 시인의 북 콘서트가 이어진다. 8월에는 힐링멘토인 혜민 스님을 초청할 예정이다. 대운사 주지 주석 스님은 “종교를 떠나서 다양한 사람들이 사찰이라는 공간에서 문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북카페를 열게 됐다”며 “수익금은 모두 대안학교 건립으로 회향할 예정”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234호 / 2014년 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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