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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오바마 ‘중도 노선’에 의견 일치

  • 해외
  • 입력 2014.02.24 15:04
  • 수정 2014.03.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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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백악관서 세 번째 만남‥…“티베트·중국 대화 재개 해야”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월21일 백악관에서 전격 회동했다. 이번 만남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다. 사진출처=백악관 홈페이지

달라이 “중국과 대화 재개 희망”
오바마 “티베트 주민 인권 지지”
중국 “양국관계 훼손” 강력반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격 회동했다. 미국 백악관은 미국 현지시각 2월21일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달라이라마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달라이라마와 오바마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미․중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티베트의 고유한 종교와 문화, 티베트 주민들의 인권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달라이라마가 표방한 ‘중도’ 기조에 대해 찬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이므로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진 않는다”고 미국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중국 정부와 티베트 사이의 오랜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직접 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한 듯 “미․중 관계의 중요성도 논의됐다”고 강조했다.
달라이라마도 티베트의 독립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며 중국과의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회동과 마찬가지로 중국은 이번에도 강력한 항의의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중국 주재 미국 대사 대리를 불러 엄중히 항의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도 미국과 달라이라마를 비난하고 나섰다. ‘신화통신’은 “달라이라마가 말하고 미국이 지지했다는 ‘중도노선’이란 결국 중국 공산당의 통치나 사회주의 노선을 벗어나 국가 안의 또 다른 국가를 만들겠다는 주장”이라며 “이는 역사와 현실을 무시하는 행위”이라고 비판했다.

2월 20일 미국에 입국한 달라이라마는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를 찾아 ‘행복, 자유기업, 인간번성’을 주제로 ‘관용과 용서’를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 그는 해당 연설에서는 티베트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달라이라마는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 후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밸리,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비폭력과 행복에 대해 강연을 이어간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35호 / 2014년 3월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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