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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 주도 스님 강제연행 ‘논란’

  • 해외
  • 입력 2014.02.26 11:23
  • 수정 2014.02.26 11:25
  • 댓글 0

▲ 이싸라 스님이 2월16일 경찰과 협상을 위한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태국의 반정부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승가법 위반을 이유로 시위에 참가한 스님을 체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승가법 위반 혐의’ 체포영장
불교협회도 “멸빈 할 것” 압력
이싸라 스님, “굴복 않을 것”

AFP 뉴스 최근 “루엉푸붓다이싸라 스님이 대중들에게 불의에 맞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태국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물론 태국불교협회까지 나서 스님을 멸빈하겠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태국경찰은 시위주도와 부재자투표 방해 등을 체포영장 발부 이유로 밝혔다. 태국불교협회 역시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는 승가규정을 빌미로 스님신분에서 퇴출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경찰과 태국불교협회의 이번 조치에 대해 반정부 시위대는 물론 일반 국민들의 비난의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반정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이싸라 스님을 탄압하고 있다”는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반정부파를 이끌고 있는 수텝 터욱수반 전 총리 역시 정부청사 앞에서의 집회를 주도했던 스님에게 경의를 표하고 “이번 조치는 부처님 자비를 사회적으로 실천해온 스님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태국불교협회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특히 태국불교협회는 이싸라 스님에게 “스님이 개인감정을 앞세워 행동하고 있다. 경찰이 예고한 대로 연행절차가 이뤄진다면 승단에서 추방하겠다”며 시위대에 나올 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싸라 스님은 “종교인이라면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하는지 깨우쳐줘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일축했다. 스님은 이어 경찰과 불교협회를 통해 자신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그 어떤 도덕도, 윤리도 찾아볼 수 없다. 부패만이 가득한 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향후에도 시위대를 이끌며 반정부투쟁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34호 / 2014년 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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