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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이어온 노보살들 보시바라밀 ‘훈훈’

  • 교계
  • 입력 2014.03.10 11:04
  • 수정 2014.03.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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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보살 모임 한아름회…대중공양부터 쌀기부까지

▲ 15년을 이어온 노보살들의 보시바라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교계 안팎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초대회장 신경숙(83, 법성행, 사진 오른쪽)씨와 현 회장 이정자(73, 수월행)씨가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15년을 이어온 노보살들의 보시바라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교계 안팎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특히 창립 당시 60대였던 보살들이 70, 80대가 됐음에도 보시행을 지속해 시니어불자들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월20일 서울노인복지센터에 점심대중공양

60대 불자들이 모여 2000년에 창립한 한아름회(회장 이정자)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3월20일 오전 11시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노인 2300여명에게 점심공양을 올린다. 그러나 한아름회의 점심 대중공양은 특별한 게 아니다. 꾸준히 해왔던 활동에 15주년이라는 시간이 덧붙여졌을 뿐이었다.

실제 한아름회는 2005년부터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한아름회 자원봉사단’이라고 적힌 노란띠를 두르고 배식과 빈 그릇을 치우며 2300여명의 노인들에게 점심을 대접해왔다. 또 서울노인복지센터를 통해 홀로 생활하는 노인 20여명을 추천받아 겨울나기 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관심을 갖지 못한 곳에 자비의 손길을 내밀었다. 소년소녀가장 22명에게 생활비 10만원씩을 지원하고, 강원도 일대를 휩쓸었던 태풍 에위니아 수해지역엔 옷과 이불 등을 전하기도 했다. 신장이나 대장암 등 중병을 앓고 있는 이와 인연이 닿으면 십시일반 회원들 정성으로 수술비도 선뜻 내놓았다.

종단을 떠나 태고종 무심사에서 생활하는 5~18세의 스님 25명을 위해 2011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20kg쌀 60포를 보내고 있다. 2012년부터는 시청각 장애인들의 보금자리인 광림사연화원에도 금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때론 스님들이 수행하는 선원에 대중공양을 올리기도 했다. 지원에 필요한 금액은 매달 1번씩 정기모임을 가진 뒤 모인 회비와 마음을 낸 회원들의 기부로 충당해왔다.

이 같은 한아름회의 꾸준한 보시행은 회원들의 두터운 신심이 밑거름이었다. “보시는 상을 내지 않고 인연따라 한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는 것. 초대회장 신경숙(83, 법성행)씨와 현 회장 이정자(73, 수월행)씨는 “돈이 모이면 사회 그늘진 곳에 모두 회향한다”며 “부처님 은혜 갚는 일은 여생을 잘 회향하는 것이다. 복은 마음그릇에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울 때 찾아오는 것인만큼 보시바라밀이 으뜸”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한아름회는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37호 / 2014년 3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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