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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수기는 거룩한 법보시입니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4.03.31 10:11
  • 수정 2014.03.31 10:39
  • 댓글 0

조계종 제1회 신행수기 공모 총무원장 자승 스님 권선문

▲ 자승 스님
불교는 자력종교라고 합니다.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구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구도의 길, 열반의 길을 열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임제선사께서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고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는 선이 갖는 역설입니다. 부처님과 조사님에 대한 확고한 신심 아래 그 마지막 끈마저 내려놓아야 완전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래야만 수미산보다 높은 불보살님과 조사님들의 은혜를 갚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랜 세월 선사의 말씀이 수행의 치열함을 일컫는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돼 왔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자력종교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기도와 신심이 청정한 마음으로 원력을 이루어가는 중요한 방편인데도 의도하지 않게 등한시 할 우려가 있습니다. 불교뿐만 아니라 많은 종교의 근간은 돈독한 믿음입니다. 믿음이 없이 어떤 수행이나 깨달음도 있을 수 없습니다. 불보살님에 대한 금강석 같은 믿음이 있어야만 그것을 넘어서 마침내 부처님이 되고 대자유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믿음은 도(道)의 근본이요, 공덕의 어머니다. 믿음은 온갖 선법(禪法)을 증장시키며, 의심의 그물을 끊고 애욕에서 벗어나 열반의 무상대도를 드러낸다’고 하셨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법보신문과 불교방송이 주관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제1회 신행수기 공모는 기도와 신심이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핵심임을 공표하는 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온갖 어려움에 직면해 불보살님의 지혜와 가피로 고난을 이겨낸 이야기들은 불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새로운 신행문화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고통에 직면한 시민들이 불교에 귀의하게 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어려워 마시고 일상에서 기도하고, 정진하면서 체험한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들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는 자신에게는 불교적 삶을 되돌아보는 진지한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며, 힘들어하는 누군가에는 베풀 수 있는 거룩한 ‘법보시’가 되어 줄 것입니다. 부디 불자님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1239호 / 2014년 4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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