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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신도 안전 위해 중국 스님들 나섰다

  • 해외
  • 입력 2014.04.09 11:44
  • 수정 2014.04.15 09:15
  • 댓글 1
▲ 하루 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중국의 유명 사찰 영은사에 테러 대응 팀이 조직됐다.

중국 스님들이 ‘테러 대응 팀’을 구성하고 고강도 훈련에 돌입했다. 쿤밍 테러로 인한 공포가 중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사찰과 신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홍콩 영자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4월3일 중국 유명 사찰인 영은사의 스님들이 테러로부터 신도와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쿤밍테러 이후 대응 팀 조직
스님·재가자 45명 고강도 훈련
폭력 대응 아닌 안전위한 대비
경내 곳곳 긴급 물품 준비도

326년 창건돼 17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항주 영은사는 중국 선종 10대 고찰 중 하나인 동시에 매일 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신도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중국 윈난성 쿤밍 철도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무차별적인 테러가 발생하자 영은사에서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중국 사원 최초의 테러 대응 팀을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4월1일부터 기초 훈련에 들어간 테러 대응팀은 20~40세의 젊고 민첩한 스님 20명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경비 등 보안을 담당하는 25명의 재가자들도 함께 한다. 이들은 기초 체력훈련뿐 아니라 테러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과 방패와 곤봉 등 보호 장비 사용법을 교육 받는다. 군대에 다녀온 일부 스님과 재가자들이 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영은사 줘헝 법사는 “스님들이 낮에는 기도하고 밤에는 훈련을 받고 있다”며 “테러를 폭력으로 맞서겠다는 것이 아니라 안전을 위한 대비”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동인구가 많은 사찰인 만큼 갑작스런 테러 공격에 신속히 대응 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며 “관광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사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은 물론 안전에 대한 스님들의 인식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은사는 경내 곳곳에 방패와 스프레이 등도 배치해 긴급 사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상태다.

한편 중국정부는 쿤밍시에서 무자비한 수법으로 테러가 일어난 후 전 국민이 불안에 떨자 군에 감시활동과 총기 등 진압용 무기사용 능력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3월1일 밤 원난성 쿤밍 철도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무차별 테러사건으로 민간이 29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부상당한바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40호 / 2014년 4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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