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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겨졌던 불교유물 미국서 공개

  • 해외
  • 입력 2014.04.09 12:02
  • 수정 2014.04.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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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미공개됐던 신비로운 탕카와 불교유물이 미국에서 공개된다.

미국에서 티베트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은 탕카와 동남아시아 옛 왕국의 불교 유물을 만날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특히 대다수 유물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별 기획전 ‘눈의 나라 히말라야의 불교 예술’이 3월29일~8월25일 미국 패서디나시 노턴 사이먼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4월14일~7월27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잃어버린 왕국’을 주제로 동남아시아 불교·힌두교 유물 전시가 진행된다.

LA서 히말라야 불교예술 특별전
6m넘는 탕카·조각품 40점 전시
다양한 강좌도 관람객 사로잡아
뉴욕선 ‘잃어버린 왕국’ 유물전
동남아 최초 왕국 유물들 160점
색다른 부처상 보는 재미 ‘쏠쏠’

‘눈의 나라 히말라야의 불교 예술’ 특별 기획전은 인도·티베트·네팔 등 히말라야 전역의 불교 조각과 티베트 불화인 탕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탕카는 티베트 특유의 불화 형식으로 불교사상과 정신세계가 집약돼 티베트 역사와 문화를 유추할 수 있는 예술작품이다. 티베트인에게는 귀중한 보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탕카를 중심으로 히말라야 예술 1300년 역사를 아우리는 불교 조각품 40점이 소개된다. 특히 6m가 넘는 대규모 탕카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18세기에 실크 직물로 제작된 이 탕카는 8대 달라이라마가 스승에 대한 존경의 마음으로 의뢰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성 안료와 금박가루인 금니(金泥)로 그려진 부처님의 모습을 담고 있다. 미술관 대표였던 노턴 사이먼이 1975년 7만5000달러에 구입했으며 미술관에 보관돼있다 일반에 두 번째로 공개되는 것이다. 미술관은 손상을 막기 위해 특별 케이스를 제작하는 등 보관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문인지 300년이 넘도록 최초의 상태 그대로 보존돼 가치가 높다. 또한 학계에서 고대 회화예술을 연구하는데 진귀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에는 6m가 높는 관계로 비스듬히 눕혀 공개된다.

불교미술 전문가 로드아리는 “탕카의 아름다움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처음 봤을 때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며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보는 순간 그 아우라에 빠지게 될 것”이라 평했다.

미술관은 전시와 함께 다양한 불교 이벤트도 진행한다. 관람객들은 알아차림 연습과 불교 입문 강좌, 만다라 그리기 체험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뉴욕시에 있는 미국 최대 미술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열리는 유물전 ‘잃어버린 왕국’에서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왕국에서 생산된 불교·힌두교 유물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전시는 5~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60여개의 유물들로 구성됐다. 동남아시아 초기 왕국이었던 참파, 케다 등은 인도의 사회·종교 문화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은 인도 풍 문화에 독특한 개성을 더해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켰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유물의 상당수는 각 나라에서 국보로 지정된 것들이다. 전시를 위해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얀마에서 대거 옮겨왔다. 또한 유물 대부분은 나라 밖에서 공개된 적이 없는 것들로 특히 미얀마는 이번 전시를 위해 최초로 국제 대여를 진행했다.

유물 대부분은 청동, 금, 테라코타로 제작된 것들이며 이중 하이라이트는 1920년대 메콩강 하류에서 발견된 부처 두상이다. 7세기 중반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유물은 5~6세기 동남아시아에 퍼진 인도 문화가 독특하게 변형된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 관계자는 “머리카락 모양과 눈꺼풀의 미묘한 변조, 달콤한 표정은 인도의 규칙을 따르면서도 색다른 느낌”이라며 “공개된 다수의 부처상들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40호 / 2014년 4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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