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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봉축사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불자와 국민 여러분!

오늘은 부처님오신날, 만중생이 찬탄하고 환희해야 할 날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지금 참담한 마음을 가누며 연등을 밝히고, 진도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인천(人天)의 스승이신 부처님께서는 지혜로 상생하고 자비로 화합 하는 길을 열어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중생계의 대립과 갈등은 끝이 없어서 지구촌 곳곳에 기아와 질병, 전쟁의 공포가 가득합니다. 우리 삶의 터전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 경제 불황도 여전합니다. 탐욕과 어리석음이 스스로를 고통 속에 가두었으니 육도윤회의 어둠은 한 순간도 멈춤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마음으로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해 깊은 위로와 희망의 등불을 밝혀드리고 두 번 다시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염원해야 합니다.

불자와 국민 여러분!
오늘 부처님오신날, 우리는 손에손에 등불 밝혀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비춰봐야 합니다. 자성이 청정하여 중생이 곧 부처이며, 법계가 무궁하여 극락과 중생계가 따로 없음을 깨달아 현생정토 구현의 큰 서원을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우리들 마음에 연등하나 밝히는 공덕으로 사해인류가 평온하고 사람마다 가정마다 웃음꽃 피어날 것이니 부귀와 빈천의 벽도 허물어질 것입니다.

중생심에 등불 밝혀 부처의 눈 뜨고 보면, 앞에 있는 사람은 억겁보살이요 곁에 있는 사람은 삼세제불의 현신입니다. 지혜와 자비의 빛으로 오신 부처님을 예경하고 찬탄 하며, 불의의 사고로 고통 받는 모든 분들께 따뜻하고 밝은 위로를 보냅시다.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1243호 / 2014년 4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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