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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신행수기 공모, 총무원장상에 ‘울타리가 없는 집’

▲ 제1회 신행수기 공모에는 400여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위원회는 4월22일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총무원장상’을 비롯한 수상작 20편을 선정했다.

조계종 주최…BBS·법보신문 주관
우편·이메일 등으로 400여편 접수
심사위원회, 수상작 20편 선정
5월20일, 역사문화기념관서 시상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열린 제1회 신행수기 공모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에 조희성 불자의 ‘울타리가 없는 집’이 대상인 ‘총무원장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우수상인 ‘포교원장상’은 정은주 불자의 ‘아! 마음, 마음이여’가 선정됐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제1회 신행수기 공모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를 개최했다. 법보신문과 불교방송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된 신행수기 공모는 불자들이 수행정진하면서, 기도발원하면서, 성지순례를 하면서 혹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가피와 정진, 신행이야기 등이 대상이었다.

신행수기는 3월1일부터 4월15일까지 46일간 원고를 접수받았다. 그 결과 우편과 이메일, 직접방문 등을 통해 400여편의 신행수기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중복접수와 참가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작품을 제외하고 326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수기공모의 참가기준은 조계종 신도증 소지자이며, 원고분량은 200자 원고지 20매 이상으로 글씨크기 10포인트 기준 A4용지 3매 분량이었다.

심사는 법보신문과 불교방송의 추천으로 구성된 수기공모심사위원회가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 스님, 포교원 포교부장 송묵 스님, 박경준 동국대 불교대학 교수, 김택근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 김상일 동국대 국문학과 학자, 이미령 북칼럼리스트 등 스님과 전문작가, 교수로 구성됐다. 심사위원회는 4월1일 1차 회의를 열어 심사위원장에 일감 스님을 선임하고, 심사기준과 원칙 등을 결정했다. 이어 4월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행수기 심사를 진행해 총무원장상을 비롯한 수상작 20편을 선정했다.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조희성 불자의 ‘울타리가 없는 집’은 70대 초반 아내를 떠나보낸 후 수행을 통해 아픔을 극복하고, 변화된 삶을 이웃과 나누는 현재의 모습을 잔잔히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인 ‘포교원장상’은 정은주 불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은주 불자는 호기심으로 찾은 화계사에서 불교에 매력에 빠져 지금은 참선수행자로 참 나를 찾아 정진해가는 내용을 담았다.

‘불교방송 사장상’은 뇌종양이라는 병마를 극복하고 불교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그려낸 조정육 불자의 ‘10억 주고 산 부처님’이 선정됐다. ‘법보신문 사장상’은 불교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내용의 홍현승 불자의 ‘작은 수첩에서 불교를 만나다’가 결정됐다. 이와 함께 ‘바라밀상’은 김현재, 박상우, 박상현, 서승례, 한화복, 양현정, 이미혜, 이진옥, 이현순, 이현예, 전명숙, 전춘택, 한현숙, 현재호, 황보림 불자 등 15명의 수기원고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이날 특수한 환경 속에서 신행을 통해 과거의 삶을 참회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재소자들의 신행수기 가운데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특별상은 영월교도소에 수감 중인 자운(법명) 불자의 ‘불자의 길’이 선정됐다. 반면 불교의 미래를 열어갈 어린이·청소년들의 신심을 고취시키고 소중한 부처님과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진상’을 마련했으나 이번 공모에서는 대상작이 없어 제외했다.

심사는 6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은 “정말 가리기 어렵다”며 빨개진 눈을 연신 껌벅이다가 심사장 근처 조계사 경내를 걸으면서 4월의 한낮 신록에 얼굴을 씻고 호흡을 조절하며 다시 심사원고 앞에 앉기도 했다. 김상일 심사위원은 “한 글자 한 글자를 깊이 꼭꼭 눌러 박은 듯한 응모자들의 원고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들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음과 아울러 이들의 부처님에 대한 공경과 신앙을 엿보기에 충분했다”며 “저마다 한 인생을 깨닫고 담은 부처님 마음에 우열을 가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1회 신행수기 공모 시상식은 5월2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패와 함께 ‘총무원장상’ 수상자는 상금 300만원, ‘포교원장상’ 수상자는 상금 200만원, ‘불교방송 사장상’과 ‘법보신문 사장상’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바라밀상’ 수상자와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만원이 수여된다. 전체 상금규모는 1500만원이다.

한편 신행수기 공모는 불자들의 지극한 신행·기도이야기를 나누고 수기에 담긴 참 의미를 공유해 신심을 고취시키고자 마련됐다. 특히 일체의 고통과 갈등을 극복한 신행수기를 널리 홍포함으로써 꿈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국민과 불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힐링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된다. 신행수기 수상작은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가제)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된다. 이와 함께 재미와 감동, 웃음을 더한 별도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불교방송을 통해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243호 / 2014년 4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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