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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불교 ②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 선불교 유행

50만 신자 확보…67년 ‘친우종’ 창립




스코틀랜드 출신의 화학자 알란 맥그레거(Allan McGregor, 1872-1923)는 1901년 12월 미얀마 승가에 입교하여, 1902년 5월 21일 아카브(Akyab)에서 정식으로 비구계를 수계 받았다. 법명은 아난다 마이트레야(Anand Maitreya). 1903년 3월 15일 랑군에서 ‘국제 불교회(International Buddhist Society)’를 창립하고 『불교(The Buddhism)』지를 발간하였다. 1907년 반년 예정으로 영국을 방문하였다. 그곳에는 이미 1906년 페인(J.R. Pain)과 잭슨(R.J. Jackson)에 의해서 국제불교회의 지부로 ‘영국 불교회(Buddhist Society of England)’가 설립되어 있었다. 그는 이 영국불교회를 ‘영국과 아일랜드 불교회( Buddhist Society of great Britain and Ireland)’로 확대 개편하였다. 이 불교회는 1909년부터 1921년까지 『불교 평론( The Buddhist Review)』을 발행하였다.

이와 비슷한 시기인 1923년 4월 ‘신지학회(Theosophische Gesellschaft)’의 영국 지부로 크리스마스 험프리 경(Sir Christmas Humphreys, 1901-1997)이 중심이 되어서 ‘작은 불교회(The Buddhist Lodge)’가 성립되고 1925년 가을부터는 월간 소식지도 단아하게 발행하였다. 그 다음해인 1926년 초부터는 마-치(A.C. March, 1880-?)와 그후 알란 와츠(Alan Watts, 1915-1973)가 편집인이 되어 『영국에서의 불교(Buddhism in England)』로 계속 이어져 발행되었다.

1943년에 와서야 신지학회에서 분파된 불교인들이 ‘불교회(Buddhist Society)’를 설립하게 되었는데, 회지인 『중도(The Middle Way)』지를 마-치 씨가 중심이 되어 계속 발행하였다. 이 회지는 오늘날 ‘영국 불교회(The Buddhist Society of U.K.)’의 기관지로 계속되고 있다.

위에 언급한 신지학회와 마하보리회는 세계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영국 불교계의 두 축으로 자리잡았다. 불교의 성장 속도는 느렸지만, 꾸준하게 20세기 초반부터 증가했는데, 2차 세계 대전이 마무리 된 뒤로는 참혹한 전쟁을 경험한 영국인들의 기독교 문명에 회의로 1950-60년대부터 일본 선불교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동남아시아에서 수행한 영국인 스님들이 속속 영국으로 귀국하기 시작하였다. 1967년 동남아시아테라바다 불교계통에서 20여 년간 수행한 영국인 상가락시타 (Sangharakshita)스님이 ‘서구불교 친우종(Friends of the Western Buddhist Order)’를 창립했다. 서구불교 친우종은 최초의 ‘서구 불교인 중심의 자생 불교운동 단체’로 그 뒤 속 속 이어서 서구 불교인들이 합류하고, 아시아의 스님이나 법사들, 특히 티베트의 망명스님들과 그들의 영향을 받은 서구 불교인들의 모임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 1990년대 말 영국 불교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영국에는 40-50여 만 명의 불교 신자가 있으며,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영국인들이 불교에의 분명한 관심과 조용히 신행 생활을 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약 10여 만명의 아시아에서 이주한 불교신자들이 각각 그들의 민족과 문화적 불교전통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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