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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웨덴 불교협력위원회 www.buddhism-sbs.se

57개 불교단체 모여 포교활동 전개

▲ 단체는 불교묘지 조성 사업 등을 통해 포교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인구의 87%가 기독교 분파인 루터교(Lutheran Church)를 믿는 스웨덴이지만 불교와 철학에 대한 관심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부다넷에는 총 57개의 스웨덴 불교단체가 등록돼 있다. 그러나 서너개의 소규모 사찰을 제외하고는 공식사찰은 아직 건립되지 않았다. 법문과 수행모임 등 대부분의 불교모임은 스톡홀름 불교협회, 선 센터와 같은 소규모 불교센터와 단체에서 진행하며 아파트나 사무실에서 열리고 있는 실정이다.

93년 4개 단체 모여 설립
독립적 활동과 유지 돕고
축제·불교 묘지 조성 등
단체 간 협력 사업 진행

현재 900만 인구를 가진 스웨덴에서 불자는 8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아시아계를 제외하면 스웨덴인 불자는 2000명 정도. 아직 소수이긴 하지만 90년대 이후 불자와 불교단체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설립된 것이 스웨덴 불교협력위원회(Swedish Buddhist Cooperation Council)다. 1993년 설립된 위원회는 스웨덴 내 불교단체를 통솔하는 상위단체다. 통솔기관이긴 하지만 이들은 각각의 불교단체가 독립적인 활동을 유지하도록 돕는데 중점을 둔다. 또 지역사회에서 불교단체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원활한 소통을 돕는 것도 이들의 설립 목적이다.

위원회의 시작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톡홀름 불교협회, 스톡홀름 선 센터, 태국 불교협회, 티베트 불교협회 등 총 4개의 단체는 회의를 열어 스웨덴에서 불교가 종교로서 인정받아 대중적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할 것에 합의했다. 위원회가 설립된 후에는 공동으로 대규모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열어 우애를 다졌다. 매해 열리는 행사에는 불자뿐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매년 성공적으로 행사가 치러지자 정부는 스웨덴 신앙공동체 축제 중 하나로 인정하고 정부 보조금으로 2011년부터 매년 264,000크로나(약 4천 100만원)를 위원회 측에 지원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중 10% 만을 최소한의 핵심 활동에 할당하고 나머지 90%는 각 회원 단체에 고르게 배분해 각각의 단체 발전에 힘을 보탠다. 단체들은 지원금으로 고승 초청법회, 명상 수행 등 자신들만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불자는 물론 지역주민들과 불교를 공유하는데 힘쓴다.

위원회는 불교활동뿐 아니라 스웨덴 내 타종교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종교간 평화포럼’과 ‘종교 자유 청문회’ 등 지속적인 회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 불교 출판과 묘지 사업 등을 통해 스웨덴에서 불교의 입지를 다지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는 ‘스투파에이(StupaA) 프로젝트’라 불리는 불교묘지 사업이다. 위원회는 2006년 스톡홀럼 남부 묘지터에서 법회를 봉행하고 불교식 묘지 조성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4년 간 기금을 마련해 2010년에는 석탑(Stupa)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불교 묘지 조성에 힘쓰고 있다. 위원회 측은 “불교식 묘지 조성으로 스웨덴에서 불교도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한편, 비불교도들에게는 불교전통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위원회 수장인 트루디 프레디릭슨은 “단체들의 협력을 통해 스웨덴의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알리고 싶다”며 “한 단체의 힘으론 불가능할지라도 여러 단체가 힘을 합친다면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주 많다. 앞으로 단체 간 상호협력을 통해 불교식 묘지 조성은 물론 스웨덴어 불교 서적 출판, 세계적인 고승 초청법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45호 / 2014년 5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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