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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신임 총리 취임으로 불교위상 강화 기대

  • 해외
  • 입력 2014.06.06 00:30
  • 수정 2014.06.09 19:23
  • 댓글 1
▲ 2010년 ‘국제불교문화유산 세미나’에서 자리를 함께한 달라이라마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달라이라마는 모디 총리에게 친필 당선축하 편지를 보내 “국민이 희망 속에 살아갈 수 있게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5월26일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신임 인도 총리가 인도불교의 세계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불교문화유산 홍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리랑카 인터넷 언론 ‘란카웹’은 모디 총리가 중점을 두는 경제성장에 불교관광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웃국가 언론들도 모디 총리의 정책이 인도불교를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디, 불교의 관광자원화 강조
적극적인 종교 포용 행보에
외신도 인도불교 재탄생 전망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선거 운동 중 종교를 아우르는 적극적인 행보와 SNS를 이용한 소통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참석해 “부처님의 덕망과 가르침에 고개를 숙인다”며 “비폭력으로 세계평화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또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세계평화와 비폭력, 그리고 인류애를 부처님이 걸어가신 길에서 찾을 수 있다”는 글을 남기는 등 불교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종교를 포용하는 모습은 후보시절 이전에도 두드러졌다. 2001년부터 13년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지사를 지낸 그는 2010년 열린 ‘국제불교문화유산 세미나’에서 불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그는 23분 동안 진행된 발제에서 “인도의 영적성장에 불교윤리가 큰 기여를 했다”며 “인도불교는 세계인류가 긍정적 방향으로 가는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교국가가 대부분인 아시아에서 종교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면서 “불교가 인도와 아시아 국가의 원활한 관계 유지·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라트주의 불교유적지에 대한 복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단지 법회 장소로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관광객을 유치해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불교문화유산 보존과 상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불교 학자들을 섭외해 연구소를 만들어 불교철학 연구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발 빠르게 현실화했다. 구자라트주 고고학 부서는 지역 불교 유물 보호정책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자이나교와 힌두교 순례지로만 알려졌던 구자라트주는 최근 이곳을 찾는 불교 순례자가 증가하면서 점점 유명세를 타고 있다.

모디 총리는 독실한 힌두교도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그의 집권으로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으나 일부에서 힌두교 민족주의 부활로 인한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서 모디 총리는 독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통한다”며 “그가 평화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번영을 이룩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껏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난한 시골 마을 차 판매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여전히 계급주의가 만연한 인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통한다. 외신들은 카스트, 족벌 및 종교 간 갈등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도 모디 총리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인도의 발전을 기대했다. 달라이라마는 친필로 보낸 편지에서 “인도는 불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폭력 평화를 실천하는 나라”라며 “종교문화가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인도의 모습을 배우려는 나라가 많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희망 속에 살아갈 수 있게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47호 / 2014년 6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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