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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사바교주 찬

기자명 정부기

민요조 리듬으로 법회-의식 장엄해

노랫말의 뜻험한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중생들에게 새로이 삶의 길을 밝혀주시고, 심한 파도를 만나 생사에 허덕이고 있는 중생들을 구원해 주시는 거룩하신 부처님의 은혜가 태산보다 높고 허공보다 더 크다는 것을 노래한 곡이다. 음역이 높지 않고 부르기 쉬워 법회 때나 의식 때 불려질 수 있는 노래다.

곡의 분석24마디 세 도막 형식의 곡으로 5음 음계로 되어 있고 민요조의 리듬을 사용해 한국적인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있다.

‘삼계 장아 어둠 속에 큰 광명 되시사’에 서 8분의 6박자의 리듬의 변화와 4도 및 5도음정의 도약이 사용된 선율에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는 조금 세게 노래한 후 점점 여리게(decresc)하여 분위기를 변화시켜야 하고, 다시 점점 세게(cresc)하여 분위기를 조금 살려야 한다. ‘험한 곳에 길을 잃고’는 주제의 반복부분이므로 처음과 같이 노래한 후 ‘헤매는 중생에’서는 동형진행된 리듬이 사용되었기에 리듬부분에서는 크게 어려운 점이 없을 것이다. 다만 5도 도약음정이 사용된 선율에 주의하여 조금 작게 노래하여 앞 부분과 대조를 이루고 곡을 마무리해야 한다. ‘새로이 삶의 길을 밝혀 주시오니’에서는 도약 음정과 계속 변화되는 리듬에 주의하여 점점 세게 변화시켜야 한다.

‘높으셔라 사바교주 석가모니불’은 이 곡의 절정부분이지만 맘껏 기분을 낼 수 있는 선율진행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곡의 표현법에 주의해야 한다. ‘거룩하신 부처님의 그 은혜는’에서 도약음정에 주의하고 ‘태산보다 허공보다 더 크시어라’에서는 앞 부분이 다시 반복되면서 곡의 절정을 이루고 있으므로 선율의 표현방법과 도약 음정에 유의해야 한다. 끝 부분에서는 조금 작게 노래하여 곡을 마무리한다.

호흡은 두 마디 단위가 적당하며, 빠르기를 조절할 경우 보다 경쾌한 곡이 된다.
작곡가김규환 님은 가곡과 합창곡으로 유명한 ‘남촌’의 작가이다. 예명을 사용해 지은 찬불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한국 작곡가 협회, 음수협
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노령에도 여전히 왕성한 창작력을 보여 음악계의 실력 있는 작곡가로 손꼽히고 있다.


정부기/중앙대학교 음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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