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 클리어뷰프로젝트 www.clearviewproject.org

미국 불교단체와 미얀마 연결고리

▲ 클리어뷰프로젝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불교블로그와도 연결된다.

다민족 국가이자 오랜 군부독재와 내전을 겪은 미얀마. 60년이 넘게 이어져온 군부독재와 소수민족의 무장투쟁, 시위자에 대한 야만적 학살 등으로 세계적 고립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미얀마를 돕기 위해 조직된 단체들이 있다. 그중 눈에 띄는 단체는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클리어뷰프로젝트(Clear View Project)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밝고 명확한 시야를 가지고 미얀마의 상황과 기치를 관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프란 혁명 당시 설립
미국 망명 스님 매개로
단체 통해 미얀마 지원
인터넷 블로그 개설해
묻혀진 소식 전하기도

단체는 사프란 혁명(Saffron Revolution)이라고 불리는 2007년 8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 도중 설립됐다. 사프란 혁명은 스님들의 승복 색깔에서 이름을 딴 반정부 시위다. 수천명의 스님들 주도로 진행된 반정부 시위로 당시 수많은 스님들이 희생당했다. 클리어뷰프로젝트는 그 심각성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시위가 한창 진행 중이던 9월 미국에서 설립됐다. 그리고 현재까지 미얀마 내부의 부조리와 군사정권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세상에 알리고 실질적으로 미얀마에 평화가 깃들게 하기 위한 지원을 하는 것을 목표로 유지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미국에 망명한 미얀마 출신 스님을 매개로 불교를 통해 미얀마를 지원하고자 한다. 미국 내 불교단체와 미얀마 운동기관과의 연결고리를 구축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연결고리를 통해 미국내 불교단체들은 미얀마 내부와 태국과의 국경지대 스님과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클리어뷰프로젝트는 이렇게 미얀마 출신 스님들과 미국내 불교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또 하나의 연결고리인 셈이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본의 아니게 망명길에 오른 스님들을 모으는 것도 이들의 주된 일 중 하나다. 현재 전세계 흩어져있는 300여명의 미얀마 출신 스님들이 이 단체에 연결돼 소식을 주고 받는다. 단체는 이렇게 국제적으로 미얀마 출신 스님 조직을 형성해 불교를 통한 도움의 손길이 미얀마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인터넷 상에서의 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단체는 보다 폭넓게 세상과의 대화를 추진하고자 불교 관련 블로그를 개설하고 잘 알려진 불자 작가, 활동가, 실무자들의 글을 정기적으로 기재한다. 이는 미얀마 상황을 광범위하게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얀마뿐 아니라 주변국인 인도와 방글라데시, 태국 등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종교분쟁과 내전에 대한 소식도 블로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설립자이자 대표인 알렌은 2014년 3월 기재한 글을 통해 이웃국가인 태국에서 벌어진 종교 충돌과 언론탄압으로 인해 묻혀진 소식들을 전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클리어뷰프로젝트를 통해 깨어있는 스님들이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며 “옳은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리어뷰프로젝트는 평화 속 따뜻함을 구호로 삼고 있다”며 “불교를 기반으로 비폭력 운동을 지원하고 미얀마가 민주주의와 인권이 살아있는 나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단체는 기부금과 뜻있는 시민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된다. 알렌은 “깨끗하고 명확한 운영을 위해 모든 기부금은 세금공제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항공 마일리지 기부 등 돈이 아닌 다른 방식의 기부도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50호 / 2014년 6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