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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불교원전연구의 초석 이지수 교수 퇴임

  • 교계
  • 입력 2014.06.27 19:25
  • 수정 2014.06.27 19:36
  • 댓글 1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로 27년 재직
“원전은 학문 기초…남들 뭐라든 사명”

▲ 동국대 불교대학 인도철학과 이지수 교수의 정년퇴임기념식 및 출판기념회가 6월20일 열렸다.

‘…황무지를 개척하는 뜨거운 심정으로 청춘을 불태웠던 인도철학 한 평생, 후세에 남길 뜻 오늘에 마감하니 한 세상 지나가고 또 한 세상 오느나…’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로 인도불교철학연구와 원전해석에 공헌한 이지수 교수의 정년 퇴임식에서 제자는 스승에게 감사와 아쉬움의 시를 올렸다.

동국대 불교대학교 인도철학과 이지수 교수 퇴임기념식 및 출판기념회가 6월20일 동국대 상록원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 스님, 삼천사 주지 성운 스님, 동국대 선학과 교수 혜원 스님, 인도철학과 김호성 교수, 불교학과 고영섭 교수, 동국대 경주캠퍼스 김성철 교수, 경북대 철학과 임승택 교수, 동명대 불교문화콘텐츠학과 장재진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축하와 아쉬움의 마음을 나눴다.

이날 퇴임식에서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 스님은 축사를 통해 “이지수 교수님은 산스크리트 원전 번역과 연구라는 전문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신 분”이라며 “한국불교의 원전 연구에 있어 시발점이 되어주셨음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천사 주지 성운 스님도 축사를 통해 “퇴임 후에도 우리나라 인도철학 연구의 발전과 후학들을 위해 변함없는 길잡이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 퇴임사에서 이지수 교수는 “원전에 대한 연구가 확실하게 다져질 때 그에 바탕한 해석이나 응용도 보다 심도 있고 정확한 것이 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교수는 퇴임사를 통해 “한국불교의 대학자들 사이에서 불교가 무엇인지 끝자락이라도 붙잡아 볼 수 있었고, 선배님들의 학문하는 모습을 귀감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은 동국인으로 커다란 복이었다”고 회상하며 “또한 뛰어난 제자들이 부덕한 선생님을 믿고 따라 함께 절차탁마 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퇴임을 맞아 그간 이 교수가 동국대에 재직하며 집필한 논문들을 취합․편집한 논문집 ‘인도 불교철학의 원전적 연구’ 출판 기념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 교수는 “원전에 대한 연구가 확실하게 다져질 때 그에 바탕한 해석이나 응용도 보다 심도 있고 정확한 것이 될 수 있다”며 “그런 이유로 남들이 뭐라고 폄하하고 곡해하든 상관 않고 재미없고 기발할 것도 없는 원전적 연구를 계속 고집해 왔으며 그것을 학문생활의 사명으로 삼았다”고 본인의 신념을 밝혔다. 그러나 이 교수는 “10여 년에 걸쳐 집필된 글들을 취합하다 보니 학문적으로 성숙하지 못했을 때에 쓴 글도 있으나 이 역시 본인의 학문적 여정의 자취를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 달라”고 겸손한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퇴임식에서는 제자이자 중국 길림사범대학교 교수인 이명권씨가 짓고 서예가 신정균씨가 옮겨 쓴 퇴임 기념 헌시를 통해 스승에 대한 제자들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교수는 근세 한국 불교사에서 지눌연구의 거목으로 손꼽히는 이종익 박사의 아들로 동국대에서 인도철학을, 인도 푸나대학에서 철학과 범어를 수학했다. 1985년 진주 국립경상대 철학과 교수로 초빙됐으며 1987년부터 모교인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논문으로 ‘인명입정리론의 변증법적 방법’ ‘세친의 삼성론에 대하여’ 등 다수가 있으며 역․저서로는 ‘원시불교와 부파불교’ ‘인도철학’ ‘산스끄리뜨의 기초와 실천’ ‘산스끄리뜨 입문’ ‘유식입문’ ‘인도에 대하여’ ‘히또빠데샤’ ‘바가바드기타’ 등이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51호 / 2014년 7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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