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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 삶의 끝에서 진정한 행복으로의 변혁

  • 만다라
  • 입력 2014.07.01 14:10
  • 수정 2014.07.02 12:47
  • 댓글 0

▲ 일반에게 처음 공개되는 현등사 사리 및 사리장엄구.

‘사라진 1500년 전 사리의 비밀’을 품고 있는 왕흥사지 사리기, ‘인간이 만든 가장 신비한 주문’ 무구정광다라니경, 우리나라 최초의 불복장 유물인 석남암사지 납석제사리호, 불국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등 국보급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더불어 도난과 회수의 우여곡절을 겪은 현등사 사리와 장엄구가 일반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열반, 궁극의 행복’ 개최
7월2일~8월24일까지
‘현등사 사리’ 최초 공개
국보4건·보물17건 전시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화범 스님)은 7월2일~8월24일까지 2014년 특별전 ‘열반, 궁극의 행복’을 개최한다. 불교미술의 태동이 되는 ‘열반과 사리신앙’을 주제로 ‘지금 이 삶의 끝’을 의미하는 ‘죽음’에서 벗어나 더 높은 나를 위한 ‘완전한 행복’을 지향하는 ‘열반’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국보·보물급 유물이 대거 한자리에 모이는 메머드급 기획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보 제126호 무구정광다라니경 진본과 불국사 삼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 일괄을 포함해 국보 233호 전 산청 석남암사지 납석제사리호, 보물 176호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등 국보 4건, 보물 17건을 포함 열반 신앙과 관련된 대표 불교문화재 181건이 전시된다. 전시유물은 총934점에 달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파란만장’한 사연을 안고 불교계로 돌아온 현등사 사리와 장엄구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현등사 사리와 장엄구의 전 소장처는 삼성문화재단. 그러나 원 소장처인 경기도 가평 현등사가 환수에 나서며 반환 소송으로 이어졌다. 당시 재판부는 현행법에 근거해 구매자인 삼성문화재단의 소유권을 인정,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하지만 삼성문화재단이 2006년 “도선국사께서 염원한 국태민안과 국운융창의 발원대로 현등사 사리와 사리구가 사부대중의 예배와 신앙의 대상으로서 본래의 위치인 현등사에 영원히 봉안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리와 장엄구 일체를 현등사에 반환함에 따라 대립으로 치달았던 양측의 마찰은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전시 개막식에 앞서 7월1일 현등사로부터 사리를 모셔오는 이운법회와 친견법회를 오전 10시30분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한다. 이어 오후 3시에는 개막식이 열린다.

전시는 5부로 구성된다. 1부 ‘부처님 열반의 의미’에서는 육신의 열반으로써 진리체득의 구현을 보여준 열반에 대한 신앙이 불교미술 초기부터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음을 보여준다. 열반과 관련된 불교문화재들을 통해 부처님 열반의 의미와 그 모습들을 되새길 수 있으며, 이후 사리신앙의 성행으로 이어졌음을 이해할 수 있는 11건 14점의 문화재가 전시된다. 2부 ‘사리를 담는 그릇, 사리장엄구’와 3부 ‘불상과 불화에 모셔진 사리’에서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불교금속공예품인 사리장엄구와 함께 불복장에 봉안, 시공을 초월하는 타임캡슐이 되기도 하는 불교문화재들을 살펴본다. 4부 ‘사리신앙의 다양한 변화’와 5부 ‘스님의 열반, 승사리장엄’에서는 시대에 따라 변화된 사리신앙의 형태, 그리고 불사리장엄과 다를바 없이 스님들의 사리를 안치하게 된 배경 등을 살펴본다. 02)2011-1960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50호 / 2014년 6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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