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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형의 불교미술 얘기44. 세계최대-불사, 거대·대작 만행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시상에! 불·법·승 3보의 그 법보종찰이 세계 최대 청동 석가모니 좌불상(높이 43? 33?m)을 제작, 모신다고 한다. 아니? 청동제로서 최대? 아님, 좌불(중국만도 60m이상이 흔하다. 사천 낙산대불은 불신만도 71m)로서 최대? 그도 아니면, 석가모니로서 최대? 또 아니면, 불신(佛身, 불신33m, 좌대10m)만 최대? 어느 건가? 모르겠다. 기사로 보면 청동제로서 최대인 것 같기도…그것도, 현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호법·호국·평화통일을 위한 목적이 구실인데다, 더 가관은 이것이, 소모적이고 기복적인 대형불사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 한다. 소도 웃을 일. 그럼 여태, 다른 절은 그게 아니었다는 말씀? 아니! 그것(기복 등의)이었단 주장?한술 더 떠, 이미 돌아가신 열반(=)적정-니르바나의 자운, 영암에 성철까지 다발로 묶어 그 유지이며 나아가, 대형 신앙물 조성은 한국불자들의 (거대불사병 걸린?) 신앙적 정서라는 데까지 몰고가는 데는 귀가 막힘. 이러는 데도, 항상 눈 시퍼른(?) 한국불자들은 꿀 먹은 벙어리인가(병-대작불사병에 걸려서?).

두고두고 못 잊는, 한 절의 먹물옷 이가 글 쓰는 이에게 한 말, 절의 모든 상화(불상·불화), 성보들을 모두 불 살라버리고 싶다. 이노무 것 땜에 수돌 못한다. 도둑 맞을라 그리 신경 써이고, 지키느라 방범 돌아야하고, 도둑 맞으면 오라가라에 나아가 혹시, 뭔 뒷- 커낵션 없나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정말 성가시고, 시끄럽다! 차라리 태워버리고, 없으면 편하다.

화두- 살불살조!(殺佛殺祖) 그래서, 성보―그것도 성보문화재란 이름 속에 절마다, 예불 법당 자리에서 끌어내려 문화재로, 유물로 죽여 한꺼번에 가두(어 두)는가 보다―성보박물관을 지어 그 속에.

그러는 판에 뭘 다시 만든다? 그것도 동양제일, 세계제일 곧, 세계최대 동양최대로? 그래서, 아예 못 가져가게, 편하게 관리하고- 꿩 먹고 알 먹는? 그러니, 그 최대도 기 차다.

입불최대, 좌불최대, 와불최대 아니, 석불최대, 목불최대니, 청동최대는 또 무언가? 나아가, 그 절의 신앙(대상)도량과 상관도 없는 지장이니, 미륵이니 약사를 세우고…막말로 나중에, 이를 가둘, 가두어 둘-보호, 보존할(?) 그 크디 클, 그 집―법당은 또 어떻 할(건축을―산꼭대기에 높이 선 불상의) 것인가?보물 노천불상들도(구미 황상동 마애불입상, 부여 대조사 석불입상 등) 풍우와 산성대기, 미생물 번식들로 빠르게 상해가고 있는데…, 오래되도 않은 법주사 미륵불상(1963)도 결국 몸바꿈(1990, 청동)…매불. 혹시나, 실오르라기 하나 세속 의심 사질 않길 바란다. 바로, 중생 그 속에도 우리들의 인간이란 존재를 묻고, 삶을 살피는 올바른 마지막 보루니까. 종교가, 더우기 불교가, 더더우기, 법보종찰이니까 당연히-. 선배승들이 오롯 지켜온 청정지역의 푸르른 산꼭대기, 허리?? 뭉게고 잘라 넓게도 자연훼손한 터에, 그렇다고 참으로 역사에 남을, 그야말로 중지를 다 모은 최고의(어쿠, 오해가 있을까! 여기서는 제일 좋은, 제일 뛰어난 작품을 말함) 작품불사를 한다면 그나마 또 모를까. 여태 만든 것(불상)이 거기에 든다고 아무도 말 안한다. 과연 말할 수 있는가? 다시말해, 제(制)대로 법대로 만들어진 작품 곧, 전통에 맞는 전승작이거나 아님, 창조·창작적인 것으로 대접 받는가? 실은, 이제 것들 모두 미술계에서 완전 외면 당하고 있는 실정 아닌가! 저- 서양의 미술―오늘날의 미술이 여전히 ×교-기독교의 정신뿌리에서 표현되는 갖은 창작바탕임을 떠올리면 참담, 그 자체.

그렇다고 모두가 참가한, 치열한 (불교미술)공모전으로 당당히 모시는 것도 아니다. 자아- 그 정도 크기(규모)와 금액!(금액은 차마 못밝히겠다)이면 아니! 세계적인 작품감!, 공모감 아닌가? 그렇게 권위 있고 자랑할만 한! 이는 고사하고 하다못해, 관련 전공학자(불학, 불교미술사학자를 비롯한) 자문도 하나 않는 상태의 무국적 것(덩어리일 뿐인)이 마구 선다. 선종사찰에 지미약(지장, 미륵, 약사)들이 버젓이 거대하게! 스스로 생태계, 환경보존수호자란 이름으로 높이 각인된―가야산의 절 넘어 골프장과 관통로 반대, 죽자고 주장하면서, 아예 꿈도 꾸지 말아야 할 더구나, 스스로 거스러는 이율배반이 성직자 모습이라니…아니! 차라리 8만대장경을 지키는 세계문화유산인 판전 더구나 사실, 세계문화유산도 세계기록유산도 아닌, 못된 위대한 8만대장경판(판전만 됨!) 자체의 길이 보존관리 및 이들을 위한 신성불가침의 사업이 부지기수고, 영원한 세월이 걸리는 것에 하나하나 꼼꼼히 모든 갖은 힘을 모아가도 벅찬 일인데…×교는 거대교당이 아니라 가정교회로 곧, 따뜻한 가족이란 (작은) 울타리의 품으로 틀(키)이 돌아가고 있다. 이러는 참에, 우리는 뒤북치고 있다. 훌쩍! 앞서가지는 못할망정, 이게 아니다!해 남이 버리는 외형·물량적인데, 그도 뒤에따라 가는데 치닫고 있다니, 그 바벨탑 쌓기에… 병이다! 유행병, 돌림병 번지듯 번지는 병에 왜 못 끼여 안달해 나는가? 대형·대작 나아가 그 불사지상주의는 결국, 동화사대불(이른바 상무대비리)로 영구히 씻지못할 불교의 검은 치욕으로 각인된 거 아닌가!뿐만 아니라, 문화재 보존·복원 수리라는 미명 아래 국고로 이뤄지는 크고 작은, 절간의 불사가 대중에게 모두 곱지않는 불신을 낳고 있지 않는가! 거기다가, 문화재관람료는 아예, 사찰입장료란 오명·오해의 골이 깊은데다.

아- ×교(교세)와 더불어, 이 천하의 불국정토라는 이 (종교)나라에 도대체! 달라이라마는 언제 오나? 과연 극락전에, 천당 맞는가? 진-짜, 이 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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