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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만해대상에 ‘나눔의집’ 등 선정

  • 교계
  • 입력 2014.07.07 15:51
  • 수정 2014.07.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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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2일 인제 하늘내린센터서 시상식

▲ 2014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하게 된 '나눔의집'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수요집회.

만해 한용운 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기리고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제정한 ‘2014 만해대상’ 수상자에 위안부 할머니들 공동체인 ‘나눔의 집’(만해평화대상), 이세중 변호사(만해실천대상), 이집트 작가 아시라프 달리, 이란 영화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 서예가 윤양희(이상 만해문예대상) 씨가 선정됐다. 또 특별상에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지원 운동으로 전개된 ‘손잡고’의 노란봉투 캠페인 동참 시민이 선정됐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 7월7일 각 부문 수상자 발표
실천 이세중 변호사, 문예 아시라프 달리 등 3명
쌍용차노조 돕기 ‘손잡고’캠페인 동참시민 특별상

평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나눔의 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는 공동체로 2014년 현재 약 10여 명의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1992년 1월부터 한 주도 쉬지 않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할머니들이 참석하는 수요집회를 열고 있다. 할머니들은 △일본군 위안부 범죄 인정 △진상규명 △일본의회 사죄 결의 △법적 배상 △역사교과서에 기록 △위령탑과 사료관 건립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좌측부터) 만해실천대상 수상자 이세중 변호사와 만해문예대상 공동수상자인 아시라프 달리 이집트 작가, 모흐센 마흐말바프 이란 영화감독, 윤양희 서예가.

실천대상 수상자 이세중(79) 변호사는 평생 시민사회운동을 통해 변호사들의 사회참여에 선구적 역할을 한 존경받는 원로 법조인이다. 우리나라 인권변호사 1세대로 1970년대 유신 긴급조치 발령에 따라 지식인들의 구속과 투옥이 줄을 잇던 당시 무료변론에 나섰다. 인권 문제 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1992년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1993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1995년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고 1988년부터 경제 투명화를 위한 노력으로 시작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활동 등도 주목할 만 한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실천대상 분야에 특별상 수상자로 시민운동 손잡고의 ‘노란봉부 캠페인’ 동참 시민들이 수상자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노란봉투 캠페인은 쌍용자동차와 경찰이 쌍용차 노동조합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노조가 47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에 따른 시민 모금 운동이다. 10만 명의 시민들인 4만7000원씩을 모아 노조에 부과된 벌금 47억원을 모금해주자는 이 운동은 지난 2월10일부터 111일간 진행된 1~3차 캠페인 기간 동안 시민 4만7222명이 동참, 6월 17일 현재 14억 6869만원을 모았다.

▲ 만해실천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손잡고'의 노란봉투 캠페인 동참 시민들.

문예대상 수상자 아시라프 달리는 현재 이집트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자 언론인이다. 1990년부터 알 마나 매거진(이집트) 편집장을 시작으로 아라비안 애드버타이징 매거진 편집인(오만), 니즈와 매거진 편집장(오만), 아랍와 나크드 매거진(문학 및 비평전문지) 편집장(이집트), 로이터통신 문화담당 편집장(이집트)을 거쳐 현재는 알 아라비 매거진(쿠웨이트) 편집장 겸 아시아엔 아랍어판 편집국장 등 언론활동을 통해 아랍권의 통합과 문명간의 교류에 기여해왔다. 그는 문학인으로서도 두각을 나타내 1989년에 첫 시집 ‘Washwashat Al Bahr(바다의 속삭임)’을 출판한 이래 소설가, 시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17개 아랍 국가는 물론 터키 이란 등 21개 중동국가는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등 23개국에 걸쳐 50만부를 판매하는 ‘알 아라비 매거진’ 등에 시와 기행문, 그리고 소설을 연재하며 아랍문학을 널리 전파했다.

문예대상 또 한 명의 수상자는 오희센 마흐말바프 이란 영화감독이다. 1982년 ‘노수의 회개’로 데뷔한 이후 ‘페들러’ ‘사이클리스트’ ‘축복 받은 결혼’ 등을 통해 이란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명성을 굳힌다. 마흐말바프 감독 영화가 한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가베’가 1997년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면서다. 2000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별전을 갖기도 했다.

문예대상의 마지막 공동수상자는 서예가 모암(茅菴) 윤양희 선생이다. 지난 50년간 교육자, 서예가, 전각가로서 영리나 시비를 떠나 선비정신으로 돌올한 예술적 성과를 이루며 후진을 양성해온 한국 서단의 중심인물이다. 한국미술협회의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동아미술상, 대한민국 통일서예대전 대통령상, 일중 김충현선생 기념사업회가 수여하는 일중서예상의 대상 등을 수상했다. 선생의 전각작품 중 대중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작품은 우리나라 지폐에 들어있는 ‘한국은행총재’라는 사각 인장이다. 우리나라 지폐는 그동안 원형의 인장을 사용해왔으나 2009년 6월 23일 오만원권 발행부터 모든 지폐에는 모암선생이 제작한 사각형 한국은행총재인을 찍어 사용하고 있다.

‘2014 만해대상’의 총상금은 3억이며 시상식은 8월12일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개최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53호 / 2014년 7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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