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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여자들’ 춤으로 다시 태어났다

  • 해외
  • 입력 2014.07.07 18:32
  • 수정 2014.07.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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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삶 속 여성을 춤으로 표현한 오디시 거장 까비따 드위베디.
 
부처님 삶 속에 나타난 다섯 여자가 인도 여성 무용가에 의해 춤으로 표현됐다.
 
인도 오디시(Odissi) 거장 까비따 드위베디(Kavita Dwibedi)가 6월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갈 파나 극장에서 ‘부처님의 다섯 여자 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오디시는 힌두교 신화를 소재로 하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춤으로 그 역사가 1000년이 넘는 명실상부한 인도 전통 무용이다. 25년 경력의 오디시 무용계 거장 까비따 드위베디는 부처님의 삶과 여정에 매료, 오디시 무용 최초로 불교와 부처님을 주제로 공연을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말레이시아 언론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예술은 특정 문화권이나 국가에 뿌리가 있을 수 있지만 작가에 의해 얼마든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부처님의 긴 여행 속에 등장한 5명의 여성을 통해 일부 알려지지 않은 측면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용가 까비따 드위베디
인도전통 오디시 공연서
부처님 삶 속 여성 표현
여성관점 표현으로 극찬
 
이날 공연에는 부처님 삶 속에 나타난 5명의 여성들이 서정적으로 표현됐다. 첫 번째 주인공은 부처님의 어머니였던 마야부인이 서거했을 때부터 그를 품은 수양어머니이자 최초의 여성 출가자 마하프라자파티 고타미였다. 이어 부처님의 유일무이한 아내 야소다라, 부처님께 청혼했다 거절당하자 그를 괴롭히며 탐진치에 자신을 가둬 고통 속에 자멸한 마간디야, 기녀로 살다 불법에 귀의한 뒤 부처님께 암마라수원(망고 동산)을 기증해 무주상보시로 불법 전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한 암라파리, 마지막으로 신발 가게의 딸로 부처님에 의해 카스트 제도에서 해방된 프라쿠루티가 그 주인공이다.
 
관객들은 “그동안 힌두교에 나타난 신을 표현한 공연을 수없이 봐왔지만 불교와 부처님에 관한 오디시 공연은 처음”이라며 “특히 부처님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인물이었던 여성들을 부각시킨 점이 아주 신선했다”고 극찬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불교를 표현한 첫 번째 작품인 만큼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위해 각본, 안무, 음악을 재편집 하는데 꼬박 2년이 걸렸다”며 “새로운 방향의 불교이야기가 공연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존하는 최고의 오디시 공연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까비따 드위베디는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여러나라를 순회했다. 2012년에는 ‘인도의 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해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을 펼친바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52호 / 2014년 7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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