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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금동불·미인도…‘간송의 보물들’

  • 만다라
  • 입력 2014.07.08 12:03
  • 수정 2014.07.08 14:12
  • 댓글 0
▲ 국보 73호 금동삼존불감(좌)과 국보 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이번 전시에는 이들 성보를 포함 국보와 보물 등 총114점의 문화재들이 전시된다. 사진제공 간송미술문화재단.
국보 73호 금동삼존불감(좌)과 국보 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이번 전시에는 이들 성보를 포함 국보와 보물 등 총114점의 문화재들이 전시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사립미술관이자 한국미술사의 성지로 추앙받는 간송미술관이 꼭꼭 숨겨두었던 보물들을 세상에 공개했다.
 
간송재단 ‘간송문화 2부:보화각’
9월28일까지 DDP 디자인박물관
국보·보물 총 출동…114점 전시
‘간송 명품’ 대대적 일반 공개
 
오는 9월28일까지 동대문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는 ‘간송문화 2부:보화각’은 간송미술관이 보유한 국보12점, 보물10점 가운데 문경오층석탑 등 이동이 불가능한 2점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전시되는 초특급 기획전이다. 국보·보물급 유물 외에도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114점의 문화재들이 한꺼번에 전시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2부 전시의 주제 ‘보화각’은 1938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이자 간송미술관의 전신이다.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설립한 미술관에 간송의 스승이었던 위창 오세창 선생이 ‘빛나는 보물의 집’이라는 뜻의 보화각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 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건축가 박길룡이 지은 최초의 모더니즘 건물이기도 하니, 보화각 하나에 부여되는 ‘최초’라는 수식어만으로도 그 의미와 가치를 가늠키 힘들다.
 
보화각은 그 이름에 걸맞게 준공 이후 해방 전까지 간송의 ‘빛나는 보물’들을 모아 보호하던 곳이었다. 또 최순우, 김원룡, 진홍섭, 황수영 등 우리나라 미술사학을 이끈 걸출한 인재들을 키워내는 둥지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보화각의 소장품들은 쉽게 그 자태를 대중에게 보이지 않았다.
 
보화각의 유물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71년 간송미술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그해 가을 처음 개최한 ‘겸재전’부터다. 이후 간송미술관은 1년에 두 차례 봄·가을에 공개전시회를 개최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물론 이 전시회 때도 모든 유물들이 전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매년 전시 때마다 입장을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는 노고를 마다않으며 찾아오는 이들이 줄을 잇는 것은 공개되는 문화재의 면면이 우리 문화사에 손꼽히는 걸출한 작품들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는 다시 만나보기 힘든 기회로 여겨진다. 특히 간송미술관 내에서도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던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를 필두로 ‘혜원전신첩 30점 전부’와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김명국, 최북, 탄은 이정의 그림 등 흔히 ‘교과서에 등장하는 작품’들로 불리는 진품 회화들이 일시에 모습을 드러내 미술계 전체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여기에 6세기 중반 삼국시대 불상 양식의 흐름과 특징 파악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건축계와 불교미술계가 동시에 주목하는 ‘금동삼존불감’등 4점의 국보·보물 금동불상이 전시돼 불교계도 흥분하고 있다.
 
이밖에도 간송이 피난 중에도 몸에서 떼어놓지 않고 지켜낸 ‘훈민정음 해례본’과 추사 김정희와 초의 선사의 깊은 교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추사의 글씨 ‘명선’ 등도 좀처럼 눈길을 놓아주지 않는 문화재들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52호 / 2014년 7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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