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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다른 아이’ 인정하고 기다리는 것이 부모의 교육

  • 교계
  • 입력 2014.07.11 15:05
  • 수정 2014.07.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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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개발원․법보신문 공동기획 인문학특강
제2강, 우희종 교수 ‘우리아이 어떻게 키울까’
예측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버릴 것 강조

▲ 불교여성개발원과 법보신문이 공동기획한 인문학 특강 ‘상처의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두 번째 주제는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는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의 강의로 진행됐다.

“모든 생명체는 개체고유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자연의 생태계의 다양성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각자의 고유성을 갖고 있습니다. 나와 남이 다를 수 있다는 것, 각자의 색과 모양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때 왕따와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아이가 갖고 있는 개체고유성을 존중하고 그 아이가 만들어내는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인정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정경연)과 법보신문(대표 남배현)이 공동기획한 인문학 특강 ‘상처의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두 번째 주제는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아이를 이해하고 교육의 방향을 고민해보기 위해 7월9일 마련된 두 번째 특강은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의 강의로 진행됐다.

우 교수는 “사람의 특징은 무한한 욕망을 갖고 있지만 양심과 존재의 의미 등을 생각할 수 있는 성찰의 힘이 있으며 자신의 삶과 존재, 일상 등에 감사할 줄 안다는 점”이라며 “성찰과 감사가 수반될 때 욕망은 삶을 활기차게 만들고 더욱 넓은 영역을 확장시켜나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아이들이 다양한 대상과 현상들에 대해 의문과 호기심을 갖고 접근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영역을 개방시켜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의 학교 교육은 욕망의 대상을 성취하는 방법으로서의 학문, 즉 직업 교육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과학과 논리, 이성을 앞세운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만이 유일하고 옳은 길은 아님을 부모가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부모는 학교교육이 제기하는 방향과는 다를 수도 있는, 그러나 각각의 아이가 갖고 있는 개체고유성을 존중함으로써 아이가 주위와의 창조적 관계 속에서 무한한 진화와 발전을 스스로 이룩할 수 있도록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과학과 논리, 이성으로 검증된 학교교육의 제시 방향에서 벗어날 때 벌어질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삶을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받아들여함을 재차 강조한 우 교수는 “모든 생명은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우주의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연속성이며 모든 생명의 존재 그 자체”라며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무의미한 죽음이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얼마나 당당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시함으로써 각자의 삶,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삶을 다시 바라보도록 이끌었다.

주변의 친숙한 소재들을 주제로 우리 시대 상처 극복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인문학 특강 다음 강의는 7월16일 조정육 미술평론가 ‘이기적 인간, 이타적 인간-그림으로 보는 인간본성’, 23일 조은수 서울대교수 ‘독화살을 빼는 방법-붓다에게서 배운다’가 다음 순서로 예정돼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53호 / 2014년 7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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