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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일본참여불교네트워크(JNEB) http://jneb.jp

반핵운동으로 녹색불교 실천

▲ 반핵활동 등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JNEB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989년 2월 태국에서 설립된 국제불교네트워크(Internatioal Network Of Engaged Buddist, INEB)의 목표는 ‘지역사회에서 불교가르침 실천’이다. 급변하는 국가와 지역사회의 상황에 맞는 활동을 하며 실천을 강조하는 것이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의 20여개 국가에서 활동 중인 단체들이 이 네트워크에 가입돼있으며 그중 일본참여불교네트워크(Japan Network Of Engaged Buddhists, 이하 JNEB)의 활동은 회원단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시민에 의한 실천 지향
스님들 나서 반핵 운동
사회현상 기록도 남겨
 
6명의 발기인으로 시작된 JNEB는 INEB 불교철학을 바탕으로 시작된 비정부 단체로 풀뿌리 운동을 지향한다.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다. 후쿠시마 참사와 관련,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2011년 3월 일어난 후쿠시마 대지진과 원전 사고는 대재앙과도 같았다. 지역주민들은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좌절했지만 JNEB에서 활동하던 스님들은 즉각 사고 처리에 나섰다. 스님들은 지진으로 숨진 이들의 장례부터 치렀다. 주민 대부분이 임시대피소나 다른 도시로 떠나 텅 빈 마을에서 어지럽게 방치된 시신을 수습해 화장을 도왔다. 당시 활동에 나섰던 타이칸 스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피하고 국가기관과 상점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에서 당시 우리가 했던 일은 화장터와 절을 오가는 일 뿐이었다”며 “태양은 매일 떠올랐지만 항상 어둡고 우울하게 느껴졌던 몇 달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스님들은 폐허가 된 마을을 살리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집과 가족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임시대피소를 만들고 특히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 방사능으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먹거리를 배급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팀을 구성해 식품을 꼼꼼하게 분류했다.
 
원전참사로 일본내에서 방사능에 대한 경각심은 더욱 커지고 핵발전소에 대한 찬반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는 지금도 다나카 스님은 후쿠시마의 고통과 방사능 위험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다. ‘생명의 반핵 행진’에 참여하는 것이다. 다나카 스님은 “불자로서 모든 생명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고 믿는다”며 “나의 생명활동은 혼자 힘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조력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발전소는 큰 사고 없이도 백혈병 발병, 방사능 비 등으로 노동자와 주민의 생명을 갉아먹는다”며 “태양광발전과 같은 자연에너지 활용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단체는 일본 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핵발전과 그 문제점을 국제사회에서 공론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 7월에는 한국에서 조계종 환경위원회와 공동으로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일 불교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들은 세미나에서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활동현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54호 / 2014년 7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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