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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위해 달리는 스님 사연에 ‘뭉클’

  • 교계
  • 입력 2014.08.27 17:28
  • 수정 2014.08.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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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벗들, 24일 진오 스님 초청강연… 300여명 참석 성황

▲ 진오 스님은 다문화 가족과 인연을 맺은 사연, 다문화 가족들이 처한 어려운 환경과 억울하고 아픈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소외 받는 다문화 가정을 위해 달리는 스님 사연이 전북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단법인 착한벗들(이사장 회일 스님)은 8월24일 전주 참좋은우리절에서 꿈을이루는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을 초청해 대중강연을 열었다. 전북지역 불자들과 일반시민들의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개최한 강연에는 시민과 불자들 3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꿈을이루는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
“뛰지 않으면 소외되는 이웃들 생각
몸 태우겠단 각오로 자비 씨앗 파종”

진오 스님은 다문화 가족과 인연을 맺은 사연, 다문화 가족들이 처한 어려운 환경과 억울하고 아픈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러나 다문화 가족과 이주노동자 사연은 대중들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며 소리 죽여 울음을 삼킨 대중도 여럿 있었다.

진오 스님은 교통사고를 당한 베트남 청년의 안타까운 소식에 1㎞에 100원씩 모아 1000만원의 치료비를 전하면서 달리기 시작했다. 42.195km의 일반 마라톤 대회뿐만 아니라 108km 마라톤, 한반도횡단 308㎞와 베트남 500㎞, 독일 700㎞ 등 달리기로 이주민노동자에 안전모 지급, 다문화 한부모가족 모자원 건립기금, 베트남 농촌학교 화장실 108개 건립 등의 서원을 실천하고 있다.

“목숨 걸고 달리면서 다시는 뛰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뛰지 않으면 도움 받지 못할 사람들 생각에 다시 달리게 됩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차별 받는 게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차별 받습니다. 전 군복무 중 사고로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잃은 것 같았지요. 육신의 눈을 잃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을 얻었습니다. 몸을 태우겠다는 각오로 물결처럼 자비씨앗을 퍼뜨리겠습니다.”

▲ 진오 스님 강연을 경청하는 대중들. 이날 가슴 찡한 사연을 들려주는 진오 스님 얘기에 소리 죽여 울음을 삼킨 이들도 여럿 있었다.
전주 효자동에서 온 노윤서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애써주신 진오 스님 같은 분이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라며 “이번 강연회가 다문화 가족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착한벗들은 일반시민들의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위해 매년 1~2회 명사를 초청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다문화 가정과 비(非)다문화 가정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세계로기자단(가칭)’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beopbo.com

[1259호 / 2014년 9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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