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마타 위빠사나 지도 우실라 스님

  • 수행
  • 입력 2014.09.02 10:13
  • 수정 2016.02.24 16:45
  • 댓글 0

들숨날숨으로 선정 닦아 인연 통찰하다

▲ 미얀마 파욱 숲속센터에서 수많은 수행자를 지도했던 우실라 스님이 9월13일부터 한국불자들에게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전한다.

호흡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다. 들숨과 날숨은 세상의 본질을 바로 보는 입문 단계다. 적어도 파욱 아친나 사야도가 지도하는 사마타(선정)와 위빠사나(지혜)는 그렇다.

흔히 위빠사나로만 알려져 있는 초기불교 수행을 파욱 아친나 사야도가 지도하는 방법으로 좀 더 면밀하게 배우고 실참하는 법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미얀마 파욱 숲속센터에서 다년간 수많은 수행자를 지도했던 우실라 스님이 한국불자들에게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전수하는 것.
 
향천선원서 9월13일부터
사마타·위빠사나 수행법회
아나빠나사띠로 알아차림
선정으로 몸·맘 실체 관찰
1시간 실참 뒤엔 즉문즉설
 
법랍 21년이 된 우실라 스님은 은사 우 웨봉라 스님에게 비구계를 수지했다. 파욱 숲속센터에서 2000~2001년, 2004~2006년 두 차례에 걸쳐 파욱 아친나 사야도 요청으로 수행자들을 지도했다. 또 베트남과 대만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전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초기불교 수행자들은 우실라 스님으로부터 파욱 숲숙센터에서 진행하는 수행법을 한국에서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파욱 숲속센터에서는 아친나 사야도가 수행대중을 이끌고 있다. 아친나 사야도는 아친나라는 법명으로 사미가 됐으며, 20세에 비구계를 받았다. 1981년 파욱 숲속센터 2대 주지였던 악가빤냐 스님이 입적하면서 아친나 스님에게 지도를 맡겼고, ‘파욱 사야도’라는 호칭은 파욱 숲속센터에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미얀마 불교전통에서 사라져가던 사마타 수행을 되살렸다는 평가와 함께 1994년 1월 미얀마 정부로부터 ‘높이 존경받는 명상스승’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의 세계적 권위자다.
 
사마타와 위빠사나는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번뇌를 관찰하는 동시에 이를 이해하고 다시 내려놓으며 지속적인 사마타를 유지하며 아라한에 이르는 수행이다.
 
대개 3가지로 나눈다. 사마타 수행으로서 아나빠나사띠(들숨날숨 알아차림), 사마타 수행으로 4가지 보호수행법, 4대 수행으로 시작하는 위빠사나가 있다. 이 3가지 수행에서 아나빠나사띠는 수행자들의 선정을 개발하는 데 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수행을 하면 니밋따(심상 혹은 표상)가 뜨면서 초선을 비롯한 4선정을 얻게 된다. 4선정에 도달하면 선정으로 인해 얻어진 빛이 밝게 빛날 때, 거기서 바로 위빠사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대념처경’에 따르면 수행자들은 들숨날숨 관찰로 사성제를 계발할 수 있다. 대개 들숨과 날숨을 느낄 수 있는 콧구멍 주위와 윗입술 언저리에 마음을 놓고 계속 호흡을 관찰한다. 호흡을 조절하거나 간섭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일상 속 잡념들을 놓으려 애써야 한다.
 
사마타 수행으로 얻은 선정의 집중력으로 위빠사나를 시작한다. 첫 단계가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궁극적 실재를 확인하고, 두 번째는 12연기 관찰을 통한 현상의 인과를 살펴보는 단계에 돌입한다. 아친나 사야도 평소 가르침에 따르면 사마타에는 40가지 수행법이 있다. 그러나 위빠사나는 두 가지 뿐이다. 두 가지 위빠사나는 물질과 정신에 대한 명상으로 구분된다. 명상은 물질부터 하는 게 좋다. 물질은 오온의 첫 번째이며 오온 세계에서는 정신이 물질에 의존해서다. 원자보다 더 미세한 물질 ‘깔라빠(물질의 구성요소)’를 먼저 꿰뚫어 봐야 한다.

사마타로 선정을 얻은 수행자라면 앉을 때마다 먼저 4선정에 들어가 빛을 밝고 환하게 그리고 반짝이도록 하고, 그렇게 하면 몸을 대상으로 지수화풍 4대를 관찰함으로써 물질을 이루는 극미 요소인 깔라빠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깔라빠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인 지수화풍과 4대 요소들의 12가지 특징인 단단함, 거침, 무거움, 부드러움 등 특성을 볼 수 있다. 이 단계까지 와야만 제대로 위빠사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아친나 사야도 가르침이다.
 
우실라 스님이 지도하는 사마타와 위빠사나 법회는 9월13일부터 11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6시 서울 향천선원에서 진행한다. 수행법을 간략히 안내한 뒤 1시간 실참하고 인터뷰 형식 즉문즉설이 이어진다. 법문은 삼장에 나오는 모든 위빠사나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010-8773-7148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59호 / 2014년 9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