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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력의 발걸음 모여 라오스 희망되길”

부산~통일전망대 ‘10보1배’
부산 불광사 주지 보광 스님
오지마을 중고등학교 건립 발원

▲ 부산 불광사 주지 보광 스님.

“라오스에는 어린이들이 초등학교를 마친 후 다닐 수 있는 교육시설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원력을 담은 발걸음들이 모여 라오스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시설로 구현되기를 기원합니다.”

부산 불광사 주지 보광 스님이 9월1일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782km를 10보1배 순례하는 법석을 입재했다. 보광 스님의 순례발원은 라오스 오지마을 중고등학교 건립이다. 스님은 5년 전 10보1배로 5대 적멸보궁을 순례했다. 당시는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에 환희심을 느껴 신심을 다지고자 순례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순례는 라오스 오지마을 청소년들을 위한 나눔의 걸음이다.

스님은 “지난해 라오스 영사관 관계자를 통해 라오스 반비엔에 위치한 한 오지마을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알게 됐다”며 “그 길로 현장조사를 거쳐 불사기금 15만불을 모연해 지난 6월 초등학교를 건립했다. 이 불사로 125명의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어린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야 할 중고등학교가 마을에서 16km나 떨어져 있어 대부분 진학을 포기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순례를 통해 라오스의 미래를 밝힐 인재불사에 동참할 인연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10보1배 순례 봉행의 의미를 설명했다.

스님은 또 “10보1배는 살생, 투도, 사음, 망어, 속이는 말, 이간질, 험담, 탐, 진, 치 등 10악의 참회라는 의미를 갖는다”며 “옛 조사들의 수행이었던 3보1배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자비실천으로 회향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례길에는 구미 관음정사 주지 자중 스님과 부산 우리선원 주지 석광 스님이 동참했다. 또 세 스님의 수행을 보좌하기 위해 불광사 신도 김동현 불자가 트럭을 몰고 스님들의 뒤를 따른다. 보광 스님은 “홀로 걷고 절을 했던 5년 전에는 너무나 힘들었다. 당시 정암사에서 큰 고비를 만났고 온갖 고통과 상념의 끝에서 비로소 비움의 가치를 만날 수 있었다”며 “이후 10보1배는 두 번 다시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라오스 어린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보며 다시 원력을 세웠다. 이번에는 도반들과 함께하기에 원만회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광 스님은 11월20일 통일전망대에서 10보1배 순례의 회향식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260호 / 2014년 9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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