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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녕사, 세계의 맛과 소리로 가득 차다

  • 교계
  • 입력 2014.10.06 18:15
  • 수정 2014.10.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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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3~4일 진행된 봉녕사 세계사찰음식대향연에 1만여명 이상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세계 불교국가의 음식문화를 한자리에 모은 봉녕사 세계사찰음식대향연이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10월3~4일 세계사찰음식대향연
베트남, 일본, 티베트 등 10개국
국가별 독특한 사찰음식 선봬
음식주제로 공연·강연도 이어져

수원 봉녕사(주지 자연 스님)는 10월3~4일 경내에서 ‘2014년 제6차 세계사찰음식대향연’을 개최했다. ‘자연의 맛 나눔의 마음’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 사찰음식은 물론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티베트, 부탄, 네팔, 인도 등 10개 불교국가 사찰음식문화를 오감으로 맛보고 즐기는 축제마당으로 진행됐다.

축제기간 동안 각국 스님과 불자들은 다양한 사찰음식을 선보이며 맛의 향연을 펼쳤다. 봉녕사 경내는 세계 각국의 사찰음식을 맛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티베트, 부탄, 네팔, 인도 등 10개 불교국가는 부스를 차리고 각국의 사찰음식을 소개했다.

메밀소바를 준비한 일본부스 관계자는 “일본에서 사찰 요리는 수행과도 같다”며 “몸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소식을 하는 것이 기본이기에 아주 간단하고 소박한 음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티베트부스에서는 수자타가 부처님께 공양했던 키르(Kheer, 우유죽)를 재현해 인기를 끌었다. 티베트부스 관계자가 “티베트에선 지금도 법회 때 키르를 직접 만들어 부처님께 공양 올린 후 다함께 나눠먹곤 한다”고 설명하자 한 관람객은 “고소한 키르를 맛보니 부쩍 기운이 솟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 축제기간 동안 각국 스님과 불자들은 다양한 사찰음식을 선보이며 맛의 향연을 펼쳤다.

맛있는 음식 냄새와 함께 아름다운 소리도 사찰을 가득 채웠다.

▲ 선재 스님이 직접 나서 각본을 쓰고 연출 한 어린이 뮤지컬 ‘그거 알아요? 음식이 생명이에요!’는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선재 스님이 직접 나서 각본을 쓰고 연출 한 어린이 뮤지컬 ‘그거 알아요? 음식이 생명이에요!’는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7살 난 아들과 사찰음식 체험을 왔다가 뮤지컬까지 관람했다는 김지혜(35, 수원 영통구)씨는 “아이에게 쌀 한 톨, 감자 한 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은 물론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다”며 “요즘 아이가 부쩍 밥투정을 해 식사시간만 되면 신경전을 벌이곤 하는데 오늘 저녁부터는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한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의 경쾌한 노래와 깜찍한 율동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 베트남, 일본, 태국 스님들이 직접 발제자로 나서 자국의 사찰음식을 소개했다.

공연한마당에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는 대적광전에서 세계사찰음식 강의가 진행됐다. 베트남, 일본, 태국 스님들이 직접 발제자로 나서 자국의 사찰음식을 소개했다. 태국 지라삭 스님은 탁발공양을 소개하며 “탁발공양은 수행의 일부로 하심을 북돋고 인간미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다른 이들과 먹거리를 나눔으로써 식탐을 버리고 생각을 정화할 수 있게 하는 게 하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시를 배우게 하기 위해 부모들은 새벽 이른 시간에도 아이들과 동행한다”며 “탁발공양은 태국불교를 이끄는 힘”이라고 말했다.

▲ 이밖에도 연꽃컵 만들기, 불교기 그리기, 떡메치기, 투호 던지기, 탁본 체험, 법당 삼배하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이밖에도 연꽃컵 만들기, 불교기 그리기, 떡메치기, 투호 던지기, 탁본 체험, 법당 삼배하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가 마련돼 사찰을 방문한 관람객들을 끌어 모았다. 4일에는 우담화 합창단과 불자가수 웅산이 경내를 환상적인 음성공양으로 물들이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 학인 스님들이 직접 만든 불교용품은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봉녕사 관계자는 “비만, 당뇨 등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자연에 가까운 음식으로 사찰음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각국의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세계음식문화대향연을 앞으로도 꾸준히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 소재의 전시, 연극 등 행사도 지속적으로 기획해 더욱 알찬 축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봉녕사는 건강음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사찰음식을 대중화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시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사찰음식대향연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사찰음식대향연은 매년 1만여명 이상이 참가해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65호 / 2014년 10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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