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약하지만 포교현장에서 헌신하는 재가불자를 돕는 것이 곧 불교를 위하는 일이라 여겼다. 스님은 매년 2~3명씩 10년간 27명을 선정, 200만원씩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해 10회 수상을 끝으로 사업을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 불교활동가 지원기금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소임도, 마땅한 수입원도 없는 상황에서 매년 수백만의 기금을 홀로 감당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랬던 스님에게 희소식이 찾아 들었다. 2014년 불이상 실천분야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2000만원을 받게 됐다. 스님은 상금 전액을 불교활동가 기금으로 적립했다. 소식을 접한 불교단체에서 2000만원을 기탁키로 해 다시 지원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스님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활동하는 재가불자들을 길러내야 한다”며 “매년 4명씩 최소 40명 이상의 활동가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대상자는 포교현장에서 5년 이상 활동한 재가불자 혹은 외국인 스님이며, 10월16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추천 받는다. solpup@nate.com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264호 / 2014년 10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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