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불교도서관은 1991년 시드니에서 비영리 단체에 의해 설립됐다. 호주인 테자담모 스님과 몇몇 회원들에 의해 설립된 시드니 불교도서관은 현재 7000여권의 불교서적과 영상자료가 완비된 호주 최대 불교도서관이다. 불교 교육자료 제공을 위해 시작된 불교도서관은 이후 활동을 확장해 불교 수업, 명상워크숍 등을 운영하며 시드니에서 불교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명상 수업의 시작은 수년 간 교도소에서 죄수들에게 명상을 가르쳤던 테자담모 스님에 의해서다. 스님은 수업을 진행하며 죄수들이 변화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했고 이에 더 많은 이들과 유익한 정보를 나누기 위해 도서관에서 명상수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책이나 불교자료를 얻기 위해 도서관에 들리는 이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명상수업을 위해 도서관을 찾는다. 주말을 제외한 주중 매일 진행되는 명상수업은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최근에는 호주에서 불교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며 불교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가해 종교의 벽을 허물고 있다. 수업료는 100% 기부로 진행된다. 성심껏 마음을 표현하면 되며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캄보디아 프로젝트에 쓰인다.
1991년 시드니에 설립
책 대여·명상 수업 진행
수업료로 기부금 조성해
캄보디아 물탱크 사업도
캄보디아 프로젝트는 불교도서관이 2005년부터 시작한 나눔활동이다. 명상수업과 책 대여 등을 통해 수익금이 점차 늘어나자 기금을 좀 더 의미있는 곳에 이용하기로 하고 불우한 환경에 처한 국가로 눈을 돌렸다.
캄보디아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한 물탱크 건립 지원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현재 아동들을 위한 영어·컴퓨터 교육, 치과진료까지 활동을 넓혔다. 2005년부터 최근까지 6214개의 물탱크가 캄보디아에 세워졌다. 이들의 활동이 알려지자 기부금액도 점차 늘어나 최근에는 한달에 100개 이상의 물탱크 건립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물탱크를 설치하며 지역 아동교육도 연계했다. 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4시간씩 컴퓨터 교육,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정기적으로는 신문읽기 학습을 강화해 사회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도 이들의 독특한 수업방식 중 하나다. 또한 주기적으로 농촌 지역에 치과의사와 봉사자들을 파견해 치과 클리닉을 열고 있다. 현재 1000여명의 아이들이 치과 진료를 받았다. 모든 자금은 도서관과 명상교실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지원된다.
도서관으로 시작했던 이들이 이렇게 해외에로까지 봉사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던 것은 전문성을 갖춘 스텝들과 30여명의 적극적인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컸다. 명상 수업을 진행하는 스텝들은 수십년 간 명상을 연구한 전문가들로 이들의 수업은 참가자들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하다.
불교도서관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해진 회원비가 없다. 회원이 아니어도 대출이 가능하다. 관계자는 “불교도서관을 방문하는 모두가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라며 “책에서 시작된 부처님 가르침이 실천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66호 / 2014년 10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