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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서 다문화 가정 어우러지다

  • 교계
  • 입력 2014.10.22 17:45
  • 수정 2014.10.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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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 개암사(주지 재안 스님)는 10월19일 경내에서 지역 주민과 다문화가정을 초청, 첫 번째 우금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화합의 장을 열었다.
능가산에 자리한 천년고찰에서 다문화 가정 식구들이 모처럼 웃으며 어울렸다.

부안 개암사(주지 재안 스님)는 10월19일 경내에서 지역 주민과 다문화가정을 초청, 첫 번째 우금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화합의 장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부안군이 후원했다.

능가산 개암사, 19일 우금문화제
결혼이주여성들, 고국 전통 공연
다문화 가정 학생 11명에 장학금

우금문화예술제는 산신대재와 문화공연으로 나눠 진행됐다. 부안 지역 풍물패가 풍물놀이로 흥을 돋운 우금문화예술제의 백미는 단연 문화공연이었다. 다문화 가정을 이룬 결혼이주여성들이 산사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부안군민에게 고국의 전통문화를 선보였고 군민들은 부안 전통공연으로 화답했다. 베트남과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은 자국의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전통 춤으로 문화공연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혼 예술단은 부안 명기 이매창의 혼을 표현한 교방무와 태평무를 선사했다. 또 부안 율객 모임인 부풍율회도 매창 한시 가운데 ‘이화우 흩날릴 제’를 퉁소 가락에 맞춰 읊었다.

부안군 지역 다문화 가정과 군민이 한 데 어우러진 마당 뒤 흥겨운 공연이 이어졌다. 노래하는 심진 스님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열창했고 뒤이어 가수 최진아, 강소리가 무대에 올라 트로트의 진수를 뽐냈다. 불자가수 조항조도 ‘사랑찾아 인생찾아’, ‘거짓말’, ‘남자라는 이유로’ 등 히트곡으로 능가산 우금바위 아래 천년고찰 개암사를 흥으로 가득 채웠다.

개암사 주지 재안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매창과 선비의 고장 부안에서 문화예술과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민들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 하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우금문화예술제는 지역 발전과 다양한 문화예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암사는 재안 스님 주지 취임 이후 지역 불우이웃돕기뿐 아니라 부안군 인재양성기금 전달, 행복한 가정 만들기, 농어촌 어린이 불서 보급 등 지역 사업에 동참해 사찰의 지역 사회 참여 모범이 되고 있다. 우금문화예술제에서도 부안 상서중 1학년 김홍일군 등 필리핀, 중국, 베트남, 일본 등 부안지역 다문화 가정 학생 11명에게 장학금을 전했다.

개암사 관계자는 “매년 봄에 우금문화예술제를 개최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나누고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우금문화예술제 문화공연에 앞서 열린 제4회 산신대재는 국태민안과 지역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우금문화예술제 문화공연에 앞서 열린 제4회 산신대재는 육법공양과 반야심경, 산왕경 독송, 선운사 불학승가대학원에 재학 중인 스님들의 자애경 봉독으로 진행됐다. 선운사 불학승가대학원장 재연 스님을 비롯해 학인스님들, 나주 죽림사 주지 법룡 스님 등 30여명 스님과 김종규 부안군수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산신대재는 국태민안과 지역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선운사 불학승가대학원장 재연 스님은 법문에서 “오늘 우리가 모인 이유는 나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더불어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니 몸에 새겨 실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beopbo.com

[1267호 / 2014년 10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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