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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유일 불교대학과 선 교류 물꼬 트다

  • 해외
  • 입력 2014.11.24 18:13
  • 댓글 1

▲ 동국대 경주캠퍼스 선연구소장 진월(사진 오른쪽) 스님과 헝가리 다르마 게이트 불교대학 야노스 옐렌(사진 왼쪽) 총장은 11월20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럽 내 유일한 불교대학과 함께 선을 연구할 수 있는 물꼬가 트였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선연구소(소장 진월 스님)와 다르마 게이트 불교대학(Dharma Gate Buddhist College)은 11월20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상호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식에는 선연구소장 진월 스님과 야노스 옐렌(Janos Jelen) 헝가리 다르마 게이트 불교대학 총장, 루이스 랭카스터(Lewis Lancaster) 미국 버클리대학 교수가 참석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선연구소
헝가리 다르마게이트와 MOU
교수·학생·문헌·자료 교류 협력

선연구소장 진월 스님
“간화선에 중점 둔 소통으로
한국불교 세계화 교두보 기대”

협정에 따라 양 기관은 5년 간 학생을 비롯한 교수, 직원, 자료와 문헌을 교류하고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협력해 진행한다. 또 유럽 및 국제 프로그램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회의 및 워크숍도 공동으로 개최한다.
교류 협정 체결은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세계불교학회(IABS)가 지난 8월 오스트리아 비엔나 비엔나대학에서 개최한 세계불교학대회에 진월 스님이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 ‘금강경’ 강의와 간화선을 알린 스님은 헝가리 달마게이트 불교대학 관계자와 인연이 닿았고, 선연구소와 협력을 제안했다.

선연구소는 이번 협정이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 다르마 게이트 불교대학은 현재까지 유럽 유일의 독립된 불교대학이라는 게 진월 스님 설명이다. 다르마 게이트 불교대학은 1991년 다르마 게이트 재단이 불교전통 속에 부처님 가르침을 표현한다는 목적으로 설립, 4년 코스로 시작한 불교교육기관이다. 2006년부터 3년 학사과정에 2년 석사과정으로 변경됐으며 2011년 유럽불교 고등교육기관으로 국가로부터 인정받았다. 교수진은 철학이나 동양을 연구했거나 불교학위를 가진 전문가들이며 학생이 꼭 불자일 필요는 없으나 부처님 가르침에 존경심이 있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불교 과목뿐 아니라 서양철학과 비교종교도 가르치며 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중국어, 팔리어, 일본어, 몽골어 등 여러 언어로 각 나라불교를 배울 수 있는 과목도 개설돼 있다. 정규 수업 이외에도 교수진과 학생이 개별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계층 구분 없이 함께 연구하는 풍토가 특징이다.

2만명 정도 회원으로 구성된 다르마 게이트 재단 내 소모임 커뮤니티 가운데 선 커뮤니티는 한국불교 선종 전통에서 영감을 얻고 그 가르침을 삶의 방식으로 찾아 구현하고자 노력한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번 교류 협정 체결로 다르마 게이트 불교대학 내 유럽불교교육연수원(European Buddhist Traing Center, EBTC)과 실질적인 교류를 진행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진월 스님은 “간화선 이론이나 실참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지도할 계획”이라며 “유럽 불자들의 수행에 대한 교류를 중점으로 진행해 한국불교 세계화의 장을 넓혀 가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무협약 뒤 세계 불교석학 루이스 랭카스터 미국 버클리대학 교수와 야노스 옐렌 헝가리 달마게이트 불교대학 총장은 ‘참선(마음공부)의 세계적 상황’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71호 / 2014년 11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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