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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통해 제행무상 의미 배워가길”

  • 인터뷰
  • 입력 2014.11.25 13:40
  • 수정 2014.11.25 14:47
  • 댓글 1

‘님아, 그 강을~’ 진모영 감독
DMZ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우리는 모든 것이 영원하길 바라지만 모든 현상은 홀연히 생겨났다 덧없이 사라지죠. 꽃봉오리가 피고 지듯이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11월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다큐멘터리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76년째 연인처럼 살아온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로맨티스트 고(故) 조병만 할아버지의 사랑을 담은 이 영화는 역동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삶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프로듀서로 활동해온 진모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진 감독은 1989년 전남대 법학과에 입학해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광주지부장을 지낸 독실한 불자다. 불교를 곁에 두고 살았던 것이 영화제작에 어떤 도움이 됐을까?

진 감독은 “영화에 불교를 의식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무상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영원을 노래해도 모든 현상은 홀연히 생겨났다 덧없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다큐에서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인생도 꽃봉오리가 피고 지는 모습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시대 사랑의 참모습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시기, 부부를 만난 것은 우연이었지만 작품을 완성하고 보니 필연이었던 것 같다”며 “진지한 주제의 의미 있는 작품으로 또 다른 필연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진 감독은 “대학시절 대불련 활동에서 젊은시절 알아야 할 것들을 모두 배웠다”며 “전국 방방곡곡 사찰을 답사하며 국토와 문화재에 대한 시각을 키운 것이 작품 활동에 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 관련된 작업을 구상 중”이라고 살짝 귀뜸했다.

진 감독은 “다음 작품은 조그마한 시골 절 젊은 스님과 공양주 노보살의 모습을 담을 계획”이라며 “작은 공간에서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불도에 입문해 도반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9월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돼 영화제 상영 전석 매진은 물론,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관객상까지 수상하면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내년 1월27일에 개막하는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분에도 초청된 상태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71호 / 2014년 11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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