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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화 중국예술품 최고가 낙찰

  • 해외
  • 입력 2014.12.16 10:27
  • 댓글 0

中부호 경매서 495억에 팔려
명나라 때 외교선물로 추정

▲ 495억원에 낙찰된 티베트불화 탕카.

자유자재한 표현력으로 종교예술을 넘어 아시아 대표 미술로 인정받고 있는 티베트불화의 인기가 뜨겁다.

600여년 전 제작된 티베트불화 탕카(Thanka)가 3억4840만 홍콩달러(약 495억원)에 팔렸다. 국제 경매에 나온 중국예술품 가운데 역대 최고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티베트 탕가가 11월26일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서 치열한 접전 끝에 중국인 사업가 류이첸씨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명나라 황제 영락제(1402~1424)때 제작된 것으로 보여지는 이 탕가는 가로 213.4cm, 세로 335.3cm 크기의 비단 위에 그려졌다. 탕카의 주인공은 붉은 락타야마리(Rakta Yamari)로 지혜의 상징 문수보살의 분노존(忿怒尊)이다. 부인인 바즈라베탈리(Vajravetali)를 안고 죽음의 왕인 염라대왕을 발로 밟고 서 있는 독특한 도상이다. 15세기 초 티베트가 영락제에게 보낸 외교선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20여년 전 미국 뉴욕에서 100만 달러(약 11억원)에 팔린 뒤 2002년 미국 수집가에게 3000만 홍콩달러(약 43억원)에 팔렸다. 이번 경매 전 가격은 8000만 홍콩달러(약 113억)였지만 최근 불교 예술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경매가 접전을 벌여 12년 만에 11배나 오른 가격에 낙찰됐다.

탕가를 구입한 류이첸씨는 “이 탕가는 600년 전 문명의 번영을 담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류이첸씨는 지난 봄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도 건륭황제가 사용했던 작은 찻잔을 3630달러(약 380억)에 낙찰 받은 중국 재력가다. 당시 찻잔을 양도 받은 자리에서 바로 차를 끓여 마셔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매년 10억 위안(약 1700억원)이상을 예술품 구매에 쓰는 미술품 소장가로 유명하다. 상하이에서 수집한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을 2곳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이번에 낙찰한 티베트 탕카도 미술관에 방문하는 모든 이들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74호 / 2014년 12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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