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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9시간 화두 참구 해탈문 찾는다

  • 수행
  • 입력 2014.12.16 10:57
  • 댓글 0

통영 오곡도명상수련원
1월12~18일, 2월2~8일
일대일 독참에 화두점검

1주일 동안 스스로를 섬에 가둔 채 치열한 화두 참구로 생사해탈문을 찾는 정진이 시작된다.

통영 오곡도명상수련원(원장 장휘옥)은 1월12~18일, 2월2~8일 두 차례에 걸쳐 간화선 집중수행을 실시한다. 10명으로 제한된 집중수행은 바깥출입을 금하며, 묵언 속에서 좌선과 독참 그리고 제창으로 ‘참나’를 발견하는 선불장이다.

오곡도명상수련원에서 진행하는 집중수행은 새벽 5시에 일어난 뒤 예불과 공양시간을 제외한 오후 10시까지 매일 9시간 화두를 붙든다. 첫날 좌선 방법과 실참을 해보고 수행 6일째엔 총평을 한다.

재가자 수행도량이지만 오곡도명상수련원은 독참(獨參)과 제창(提唱)으로 수행자들의 수행을 독려한다. 독참은 중국 선종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지던 것으로 지도법사와 수행자 사이에 일대일로 이뤄지는 정기적인 화두 점검이다. 독참에 참가한 수행자는 지도법사와 선문답으로 화두에 대한 경지를 내보이고 점검 받는다. 이 때 지도법사는 답변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해 수행자를 분발시켜 수행에 매진하도록 만든다. 독참은 스승과 제자가 일대일로 만나 화두에 대해 치열한 선문답을 나누며, 진리를 두고 한 치 양보도 없이 겨루는 결전장인 셈이다. 집중수행 참가자들은 매일 독참을 거쳐야 한다.

장휘옥 수련원장이 직접 독참을 이끈다. 오곡도명상수련원에 따르면 현재 독참 전통이 온전히 행해지는 곳은 일본 임제종이다. 장 원장은 10여년간 일본 임제종 대본산 고가쿠지(向嶽寺) 미야모토 다이호 방장스님에게 1000여회의 독참 지도 끝에 인가를 받았다. 2003년부터 고가쿠지 간화선 집중수행에 참여한 그는 한겨울 온기 한 점 없는 영하의 선방에서 화두를 참구했다. 고가쿠지는 한겨울에도 선방 출입문과 창문을 열어놓고 수행자를 채찍질한다. 수면은 하루 약 1시간이다. 그는 이곳에서 예불, 공양, 청소를 제외하고 하루 15시간씩 화두에만 몰두하는 수행을 해오며 방장스님에게 조주선사의 ‘무’자 화두를 점검 받았다.

제창은 수행자들에게 선의 핵심을 제기하고 참구심을 불러일으켜 수행에 매진하게 하는 설법시간이다. 집중수행 기간 동안 매일 1시간30분에 걸쳐 제창이 있다.

집중수행 지도법사는 장휘옥 수련원장과 김사업 부원장이다. 이들은 강단을 떠나 일본 임제종 대본산 고가쿠지에서 간화선을, 미얀마 쉐우민 선원에서 위빠사나를, 틱낫한 스님의 플럼빌리지에서 수행했다. 스위스 티베트 사원 랍땐 최링을 찾아 티베트불교 수행을 배우기도 했으나 결국 간화선을 택했다.

오곡도명상수련원 측은 “마음과 행동의 주인인 진정한 ‘나’를 회복해 괴로움 없는 대자유를 얻는 게 간화선수행”이라고 설명했다. 055)644-0935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74호 / 2014년 12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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