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부에 대규모 다목적 불교문화복합공간이 들어선다.
‘스트레이트 타임즈(The straits Times)’는 “싱가포르에서 교육포교로 유명한 BW사원에서 진행하는 220억 규모의 불교문화복합공간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라며 “싱가포르 불교계의 원력을 모은 이 공간은 수행과 신행공간뿐 아니라 도서관, 병원, 다목적홀 등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년 다목적 공간 완공 목표
5년 내 학·석사학위 과정 개설
요가·채식요리 등 다양한 강좌
일반 지역주민에도 문 열 계획
싱가포르 북쪽 중앙에 위치한 우드랜즈뉴타운 거리에 마련될 4층짜리 공간에는 스님들을 위한 선방, 교실, 도서관, 기숙사뿐 아니라 지역민을 위한 병원, 음식점, 사무실 등이 위치한다. 대지 총 면적은 3200m²(약 1000평)로 700여명을 수용 할 수 있는 다목적 홀과 주차장도 마련된다.
지난해 땅 구입 공개입찰에 실패했던 BW사원을 위해 올해는 130여개 사찰이 가입된 싱가포르불교연합이 나서 땅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싱가포르 북부 지역에서 불교활동을 하기 위한 공간 마련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징위안 스님은 “불교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싶다”며 “종교를 넘어 쇼핑, 공연 등의 공간으로도 적극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공간은 싱가포르 북부지역 불교요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신도 150여명으로 출발한 BW사원은 현재 3500여명의 신도를 둔 대규모 사원으로 성장했다. 건물 완공과 함께 5년 이내에 재가불자와 불교지도자들을 위한 학위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영어와 중국어를 공용어로 하는 학·석사학위 과정”이라며 “BW사원이 싱가포르 내 주요 불교교육기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생명공동체 공간을 지향하는 사원에는 일반인들을 위한 요가·채식요리·꽃꽂이·서예 교실 등 교양과목도 개설된다. 징위안 스님은 “저렴한 수강료로 일반인에까지 문을 여는 게 사원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사원 내 자선과 복지부분을 확충해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무료 의학 서비스와 급식을 제공하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며 “부처님 가르침이 전해지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78호 / 2015년 1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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