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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폭우에 불교계 자비 손길 이어져

  • 해외
  • 입력 2015.01.13 09:42
  • 수정 2015.0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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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불교청년협회 봉사자들이 이웃국가 불교계에서 온 구호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지난해 연말 쏟아진 폭우로 23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은 물론 이웃국가 불교계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대만 자제공덕회 2억 상당 쌀
일본은 전기 발전기 제공해
말레이 불교청년협회 모금활동
물품 배포·지역정비 손 보태

말레이시아 5개 주에 기록적인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12월16일. 열흘이 넘게 계속된 폭우와 이에 따른 홍수로 켈란탄 주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23만 2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최악의 자연재해를 맞아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먼저 찾아온 것은 불교계의 도움이었다.

말레이시아 신문 스타온라인(The Star Online)은 “상황이 악화되며 피해가 속출하자 자국 불교계는 물론 대만과 일본 등 이웃국가 불교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대만의 불교단체 자제공덕회였다. 1월3일 말레이시아 페낭 국제공항화물터미널에 12만 상자의 인스턴트 쌀이 도착했다. 자제공덕회에서 홍수 피해 직후 2억여만원 상당의 인스턴트 쌀을 말레이시아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물품으로 보낸 것이다. 자제공동회는 “열악한 환경에서 쉽고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인스턴트 쌀을 준비했다”며 “자원봉사자 파견 등 환경개선 전까지 도움의 손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터미널 세관은 대만에서 보내온 인스턴트 쌀에 대한 관세 3000만원을 면제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제공동회는 지난해 3월 베트남 해상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MH370 실종 사건 때에도 공항에서 승객들의 가족을 위해 자원봉사를 펼친바 있다.

일본도 이재민을 위해 1억5000만원 상당의 긴급 구호 장비를 수해지역에 제공했다. 일본 관계자는 수해 피해 직 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일본대사관에 방문해 협력 의사를 밝히고 전기발전기와 정수기 등을 제공했다. 관계자는 “일본은 수해로 인한 피해가 잦은 국가이기에 긴급구호에 대한 메뉴얼이 체계적으로 갖춰졌다”며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해 물품을 제공하고 이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봉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자국 불교계도 나섰다. 말레이시아 불교청년협회(Young Buddhist Association of Malaysia)에 가입된 전국 270여 단체는 자원봉사자 파견과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불교청년협회는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340여 곳에 설치된 이재민 대피소에  파견해 구호물품 배포와 지역정비에 손을 보탤 예정이다.

고청송 불교청년협회 대표는 “종교를 넘어 인도주의적인 마음으로 함께할 자원봉사자를 계속 모집 중”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어 “기부에 최소 금액이란 없다. 동전 하나의 작은 마음이 십시일반 모이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은 말레이시아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북서부 아체주와 태국 남부의 수랏타니 등 8개주, 스리랑카 전역 등 동남아와 남아시아 일대다. 특히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일대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11만명이 집을 잃고 피난처로 대피했다. 우기를 맞아 동남아 등에 닥친 사상 최악의 폭우는 1월 중순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현지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78호 / 2015년 1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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