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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멸빈자 사면, 종정 스님에게 자문”

  • 교계
  • 입력 2015.01.14 15:30
  • 수정 2015.01.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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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 긍정검토 시사
“종정·원로의장 관심 많다”
사면복권논의 본격화 될 듯
상좌 ‘음주 물의’ 유감 밝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1994년 멸빈자 사면을 위해 종정예하와 원로의장 스님에게 자문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1월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1994년 멸빈자 사면문제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스님은 “1994년 종단개혁 당시 멸빈된 스님 몇 분은 여전히 사찰에서 정진하고 참회하면서 복권되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종정예하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원로의장 스님도 공사석에서 사면을 언급하셨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그런 모든 것을 참조해서 기회가 되면 호계원장, 원로의장 스님과 함께 종정예하를 찾아뵙고, 자문을 구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의 이 같은 발언은 1994년 멸빈자 사면문제를 전향적으로 풀어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기회가 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1994년 멸빈자 사면에 대해 원로의장과 종정 스님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른 시일 내에 사면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원로의장 밀운 스님은 지난해 4월10일 종단개혁 20주년 기념법회에 나와 “1994년 멸빈자 사면을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물의를 빚은 상좌들의 음주운전에 대해 유감을 밝혔다. 스님은 ‘범계행위에 대한 종단의 조치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흡하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다만 스님은 “최근 상좌들이 음주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은사로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상좌뿐 아니라 누구라도 범계를 저지르면 모든 직책과 소임을 내려놓게 하고 엄격히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중앙종회 종헌종법개정특별위원회와 협의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선거가 끝나면 선거법을 당장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의지가 약해진다”며 “총무원장 선거법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완전직선제를 주장하고, 종단의 어른 스님들은 오히려 선거인단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모든 의견들을 취합해 종헌종법특위에서 일차적으로 논의한 뒤 구체적인 입법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종교계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며 “최근 7대종교협의회(KCRP)에서 해고노동자를 우선 고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실무논의를 진행하면서 해결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의 목표와 지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기획실장 일감 스님이 답했다. 일감 스님은 “대중공사는 기존의 토론회와 공청회 등과는 다른 방식으로 주제 선정과 운영방식 등 모든 것을  대중의 논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총무원이 사전 목표와 지향점을 설정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동국대 총장 선출 외압 논란’과 관련해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내일 동국대 이사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사장 스님과 이사들이 현명하고 지혜롭게 처리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스님은 ‘법인법’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선학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1월말 혹은 2월초 발족하는 특별위원회를 통해 선학원 문제를 풀어갈 계획”이라며 “조만간 기자브리핑을 갖고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279호 / 2015년 1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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