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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교대학에선 그림 그리고 춤도 배운다

  • 생활
  • 입력 2015.01.19 15:10
  • 수정 2015.01.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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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대학서 만나는 색다른 강좌

▲ 조계사불교대학 문화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요가반 수업.

서울 종로서 직장생활을 하는 윤정하(35, 경기도 성남시)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요가에 푹 빠졌다. 퇴근 후 일주일 2회, 회사 근처 조계사불교대학에 들러 요가 강좌에 참여한지 반년 째다. 그는 “일반 학원과는 다르게 수업 전 108배를 하고 명상 시간을 따로 갖는 등 불교가 첨가된 수업 방식이 마음에 쏙 들었다”며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려 직장 내 스트레스를 말끔히 떨쳐내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수업 후에는 조계사를 들러 간단히 기도 하고 절을 한 바퀴 돌아볼 여유까지 생겼다”며 불교대학 애찬론을 펼쳤다.

교리 강좌 외에 다채로운 문화강좌
요가·서예 등 저렴한 수강료 ‘매력’
취미·신행 병행 직장인들에 더 인기

‘불교대학’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공부를 해야 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 하지만 최근 다수의 불교대학들이 교양강좌를 강화하고 있다. 알기 쉽고 재미있는 문화강좌를 개설해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다가가기 위함이다.

서울 조계사불교대학은 문화아카데미를 마련하고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다. 불화 그리기, 다도, 요가 등 불교관련 강좌 외에 서예, 단소, 한국무용, 천연염색, 지화 등 11개의 문화강좌가 있다. 모든 강좌는 3개월 과정에 10만원 초반 대 수강료가 주를 이룬다. 일반 학원이나 백화점 문화센터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종로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조계사불교대학은 3월 2일 개강을 앞두고 현재 신입생 모집 중이다.

2월7일 개강 하는 서울 동산불교대학에도 다채로운 강좌가 가득하다. 동산불교대학은 대중교육과정으로 수시 개강하는 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염불의식에 사용되는 천수북을 비롯해 사진, 오카리나, 한국전통무용 등이 개설됐다.

젊은이들과의 수업을 부담스러워하는 어르신들이라면 서울 봉은사불교대학에서 운영 중인 연화대학의 문을 두드려보는 건 어떨까. 고령화시대를 맞아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화대학은 경전강의는 물론 노인심리학, 성지순례, 노래교실, 건강교실 등 다양한 문화강좌가 진행된다. 연화대학은 1학기 4만원의 저렴한 수강료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60대 이상 어르신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매년 3월 개강하며 현재 수강생 접수 중이다.

서울 수서동에 위치한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도 여러 강좌의 문을 열었다. 법룡사 문화강좌는 알찬 수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선재 스님이 진행 중인 사찰요리 강좌는 6개월 이상 대기자가 밀려있을 정도로 인기다. 사찰요리, 다도, 불화, 꽃꽂이, 민화 등 8개 강좌가 상시 운영 중이다.

서울 불광아카데미는 불화그리기, 하모니카 교실 등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강좌와 함께 특별한 수행강좌가 눈에 띤다. 1년 과정의 사미타·위빠사나 수행과 불광선원장 무각 스님이 직접 지도하는 수행 강좌는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수업으로 소문이 났다. 두 강좌는 3월12일 개강한다.

대구 법왕사 불교교양대학에서는 수강 후 전시나 공연으로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강좌가 준비됐다. 합창단과 사물놀이반은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수업으로 진행되며 서각반도 일정 기간 수료하면 전시회서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 길상사 배움터에서도 꽃꽂이, 다도, 서예, 생활요가 등 이 3월 개강을 준비하며 수강생을 기다리고 있다.

문화재에 관심이 많다면 불교중앙박물관의 문화강좌에 문을 두드려 보자. 불교중앙박물관에서는 3월부터 불교문화강좌를 개최한다.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박물관의 교육기능을 강화하고자 전문가 초청 강좌가 이어진다.

평창 월정사성보박물관은 3월~7월까지 4개월 간 민화그리기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까치호랑이를 시작으로 십장생도, 연화도 등을 전문 지도자와 함께 제작할 수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79호 / 2015년 1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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