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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갈등 치유하고 자유 얻게 할 참 귀의처를 찾다

제따와나선원장 일묵 스님
‘삶에서 깨어나기’ / 타라브랙 지음․윤서인 옮김 / 불광출판사

▲ 일묵 스님은 “지속적인 수행으로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고 강조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마음 속 깊이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짊어진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 하루하루 살아내기가 버거운 극한 상황에 이른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 그래서 때론 자기 삶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는 정치가, 권력자, 대기업 총수 등 소위 ‘힘’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 높여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한없이 힘없고 나약해 보이기만 하는 스스로를 자책한다. 자신을 옥죄는 온갖 고통과 강박증, 그에 따른 지독한 수치심에서 벗어나기를 갈망하지만 그리 간단치 않다. 때문에 실직을 비롯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건강 악화 등 고통스러운 상실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과연 평온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심하고 불안한 미래에 갈등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에게 현실은 고통스럽고 미래는 불안하기만 한 것일까. 아니다. 현실의 고통을 줄이고 행복을 키워가는 것은 물론, 밝은 미래를 담보할 길은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아무리 힘겨운 상황에서도 치유와 자유를 약속하는 자신만의 참된 귀의처를 찾아야 한다.

미국의 저명한 위빠사나 명상가이자 임상심리학자인 타라브랙이 ‘삶에서 깨어나기’에서 그 방법을 제시했다. 그녀는 불치병인 자신의 유전질환 치료 경험과 수많은 상담사례를 담은 이 책에서 ‘불치병 진단을 받고 나서 불안정한 실존에 내적 세계가 뒤흔들렸고 그로 인해 언제나 나를 이끌었던 영적 가르침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고, ‘고통에 매몰되지 말고 자신의 마음과 화해하라’고 말한다.

▲ ‘삶에서 깨어나기’/ 타라브랙 지음․윤서인 옮김 / 불광출판사
고통, 스스로 치유하고 자유 얻기
‘불치병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내가 앞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불안해했던 그녀는 고통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만의 ‘참된 귀의처(True Refuge)’를 찾으면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자유를 얻었다. 그래서 이 책에 위기와 혼란의 한복판에서 현존을 발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고, 수십 년 동안 스스로 직면했던 가장 고통스럽고 어려운 문제들도 일부 털어놓았다. 그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현재에서 떼어놓는 강력한 요인들과 우리가 종종 그릇된 귀의처를 추구하는 이유를 규명했다. 더불어 여러 가지 명상법과 성찰법 소개로 독자들을 돕고 있다.
그 명상법에는 전통적 수행법도 있고 새로운 수행법도 있다. 또 현대 신경학 연구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기법도 담았다. 이 모두가 많은 사람들을 현재에 존재하도록 이끌어 줄 기법들이다. 여기에는 언제 어디서나 적용 가능한 가장 실용적인 ‘마음챙김 명상’ 기법도 포함돼 있다. 그 중에서도 저자가 오래 전부터 수행해온 성찰법은 ‘RAIN 기법’이다. ‘RAIN 기법’은 강렬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날 때 바로 그 자리에서 그것을 다루도록 돕고, 거의 모든 상황에서 각자에게 알맞게 바꾸어 적용할 수 있는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삶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당면 문제들을 화두로 제시하고, 자신의 수행 및 성찰 기법을 통해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이 순간의 삶 그 자체에 깨어 있으라’고 강조하고 있다.

내 안에서 진정한 귀의처를 찾아라
위빠사나 수행도량 제따와나선원 선원장 일묵 스님은 타라브랙이 이야기 전반에서 선정과 지혜, 즉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음을 직시했다. 그리고 ‘진정한 귀의처’를 말하는 설명에 공감하며, 그 귀의처를 찾아가는 저자의 노력에 고개를 끄덕였다.
“위빠사나 지도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가 실제 상담 사례를 덧붙이고 명상법을 바탕으로 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있는데, 스스로 불치병을 앓으면서도 고통에 좌절하지 않고 치유와 자유를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한 대목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책은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는 초보 수행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님이 이 책을 권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고통이나 상실 등 현실 문제를 화두로 삼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이제 갓 위빠사나 수행에 입문했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가장 커다란 곤경에 직면해서도 평화와 사랑과 자유의 공간을 찾아온 경험의 결실, 그 공간이 참된 귀의처다. 이 귀의처는 외부에 있지 않다. 어떤 특별한 상황이나 특별한 사람 혹은 특수한 치료법도 아니고 신기하고 독특한 기분이나 감정상태도 아니다. 참된 귀의처를 찾으려는 열망은 보편적인 것이다. 우리의 모든 소망과 두려움의 밑에 그 열망이 놓여 있다. 우리는 앞으로 닥칠 일을 스스로 다룰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한다. 자기 자신을, 자신의 삶을 믿고 싶어 한다. 온전한 나 자신으로 충만하게 살고 싶어 한다’며 참된 귀의처로 통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일묵 스님은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귀의처가 자기 자신임을 보면서 ‘자등명 법등명’을 떠올렸다. “자기를 섬으로 삼고, 법을 섬으로 삼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괴로움의 바다에서 피할 수 있는 귀의처로서의 섬을 말하는 것인데, 자기를 섬으로 삼고 귀의처로 삼고 의지처로 삼지 않으면 결코 치유도 자유도 얻을 수 없습니다”라며 타라브랙의 설명에 공감을 표했다.

절망을 긍정으로 바꾸는 RAIN 기법
일묵 스님이 가장 주의 깊게 바라본 대목은 저자가 고통스러운 순간에 마음챙김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RAIN 기법’이다. 타라브랙이 말하는 RAIN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인식하고(Recongnize), 삶을 있는 그대로 허락하며(Allow), 내면의 경험을 다정하게 조사하고(Investigate), 동일시하지 말라(Non-identification)’이다.
저자는 수많은 수련생과 내담자,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RAIN을 가르치고 계속 수정하면서 확장해왔다. 때문에 저자는 “RAIN은 우리가 매순간의 경험에 습관적으로 저항하는 방식을 없애준다. 화가 나서 고함을 지르든, 담배를 피우든, 강박적 사고에 골몰하든, 당신의 저항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 내적 삶과 외적 삶을 통제하려는 시도는 당신을 자신의 마음과 단절시키고, 살아 있는 이 세계와 실제로 단절시킨다. 첫 단계를 취하자마자 RAIN은 이 무의식적인 저항 방식을 소멸시킨다”고 자신하고 있다.
일묵 스님은 “저자의 성찰법은 우리 삶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접근해서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조사하는 기법입니다. 이때의 조사는 조건이 없으면 사라진다는 연기적 조사이고 그렇게 되면 무상․무아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저자가 말하는 개념이 불교적 개념과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초보적인 단계에서는 좋은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깊은 수행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기법이라고 분석했다. 스님은 또 수학문제를 풀 때 자기가 문제를 푸는 것은 잘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면 듣는 사람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측면에서 수행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기번뇌구조를 이해하라
특히 일묵 스님이 저자의 RAIN기법에 공감한 이유는 철저하게 자기가 안고 있는 문제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명상은 우리를 더 착한 사람이나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지 않으며 어떤 특별한 곳으로 데려가지도 않는다. 우리는 영적 성취를 향해 페달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다. 명상은 행동을 통제하는 습관과 편협한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습관적인 육체적 긴장과 방어적인 대응을 내려놓게 해준다. 궁극적으로는, 두려워하는 작은 자아와의 동일시를 내려놓게 해준다. 이 모든 행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임종을 앞둔 남편을 간병하는 아내, 갈등하는 부부, 육아로 지친 엄마, 암 투병의 외로움과 고통, 사랑받지 못한 어린 시절 상처로 괴로워하는 사람들, 알코올 중독, 성적 무능에 대한 공포, 직장 스트레스, 통제되지 않고 폭발하는 분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현실과 이상의 괴리, 직업과 외모로 인한 차별과 열등감 등 우리 주변의 누구나 겪고 있는 삶의 고난, 즉 절실한 자기 번뇌를 RAIN기법으로 해소시키는 법을 전하고 있다.
스님이 여기서 주목한 것은 수행과 자기문제를 분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불교에서는 수행을 하면서 수행과 자기문제를 따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스님은 “탐진치를 말하면서도 이것을 자기번뇌구조로 이해하지 않기 때문에 수행과 자기문제가 별개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저자가 구체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다루는 방향성은 많은 수행지도자들이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수행에서 이론과 실제의 괴리를 줄여야 함을 강조했다.
스님은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행하면서 드러나는 자기문제를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지적하고, “그렇게 자기번뇌구조를 인식해서 수행할 때 비로소 자기 몸과 마음을 관찰하면서 나타나는 자기에 대한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마라
스님은 그렇게 수행을 자기번뇌구조로 받아들일 때 타인의 번뇌구조도 볼 수 있으며 같은 갈등을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자기화가 가능해질 때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님은 저자가 ‘최근에 나는 뇌 과학자 질 볼트 테일러의 ‘긍정의 뇌’를 읽다가 감정의 원래 수명(한 감정이 신경계와 육체를 통과하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 겨우 1분30초라는 것을 알았다. 이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 감정이 계속 살아 있게 하려면 생각이 필요하다. 그러니 우리가 불안, 우울, 분노 같은 괴로운 감정에 갇히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멀리 갈 필요 없이 자신의 끝없는 정신적 수다를 탐구해야 한다’고 말한 대목을 독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감정의 수명은 1분30초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그것에 집착해 감정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다는 말이다. 스님은 “반복되는 수행을 통해 바로 그 시간에 알아차림을 하고 자각하게 되면 그 감정이 계속해서 흘러가지 않게 되는 것이고, 이것이 곧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위빠사나는 철저하게 자기문제의 직시”라고 강조한 스님은 “이제 수행의 정의도 ‘탐진치를 소멸해가는 과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수행을 하면서 탐진치가 얼마나 줄어들었는가 하는 것이 수행의 척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추상적으로 깨달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갖고 접근해야 수행을 통해 살아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스님의 생각이다.
이 책을 독자들에게 추천한 이유 역시 수행의 자기화, 즉 삶의 문제를 자기번뇌구조로 인식해서 하나씩 소멸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님은 지금 이 시간에도 책을 통해 지은이와 대화하고, 책을 펼친 그곳에서 자기를 돌아보며 선원을 찾는 수행자들과 함께 정진하고 있다.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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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묵 스님이 추천하는 책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차드 멩 탄 지음/ 권오열 옮김/ 이시형 감수/ 알키

이 책은 구글의 엔지니어인 저자 차드 멩 탄과 전 세계 주요 신경과학자 및 심리학자 등 세계적인 석학, 티베트 선승들이 함께 개발한 ‘내면 검색’이라는 감정조절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내면검색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효능과 구체적인 실행 매뉴얼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구글에서 현재 진행 중인 교육과정 그대로입니다. 기본적인 명상법부터 시작해 ‘자신감 연습-자기통제력 연습-자기 동기부여 연습-공감능력 연습-리더십과 사회성기술 연습’으로 이어지는 명상연습 과정을 순서대로 수록하고, 곧바로 따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명상을 하며 가질 법한 사소한 의문들까지 풀어주고 있습니다.

 
‘아잔 차 스님의 오두막’
잭 콘필드․폴 브라이터 지음/ 김윤 옮김/ 침묵의 향기

태국의 대표적 선지식인 아잔 차 스님은 상좌부 불교를 대표하는 스님 중 한 분인데요. 그 아잔 차 스님 밑에서 실제로 수행하고 불교와 명상 관련 서적을 출간해온 잭 콘필드가 폴 브라이터와 함께 스님의 가르침과 여러 일화들을 엮었습니다. 이 책은 이례적으로 숭산 스님이 서문을 쓰고 추천하시기도 했습니다. 책에 ‘삶과 수행은 분리 되어서는 안 된다’는 표현이 있는데요. 삶의 현장에서 알아차림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책은 가르침 위주의 딱딱한 책들과는 달리 잭 콘필드의 필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면서 남방의 따뜻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와 스님의 유머, 소박한 삶이 법문과 일화 속에 잘 녹아 있어 읽는 동안 실제 태국의 숲 속 수도원에 가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폴러스 지음/ 김석희 옮김/ 시공주니어

두 마리 애벌레가 겪는 사랑과 희망의 모험을 원색의 삽화와 함께 들려주는 책입니다. 그 속에는 짓밟거나 짓밟히는 살벌한 현실을 벗어나 자신의 참 자아를 발견하는 길을 알려주는 나비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진정으로 날고 싶으면 애벌레이기를 포기하고 나비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요. 사람들도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면 애벌레의 삶을 포기하고 나비가 되듯이, 중생의 삶을 포기하고 부처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는 내용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 자아를 발견하는 길이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것을 이겨내게 해 주는 힘은 희망과 사랑임을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수행이야기와 많이 닮았습니다.

[1280호 / 2015년 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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