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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스리랑카 사르보다야 www.sarvodaya.org

빈민들에게 새로운 희망 선사

▲ 단체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무료유치원 설립도 멈추지 않는다.

스리랑카 전역 3만여개 마을 중 50%인 1만5000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는 운동이 있다.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르보다야 운동이다. 스리랑카 최대 민중조직인 사르보다야가 50여년 전부터 펼치기 시작한 이 운동은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1958년 스리랑카 오지 설립
가난 없는 평등 공동체 지향
국제사회서 롤모델로 평가


산스크리트어로 ‘모든 사람의 깨달음’을 뜻하는 사르보다야는 스리랑카의 간디로 불리는 아리야라트네 박사에 의해 1958년 설립됐다. 콜롬보의 불교대학인 나란다대학 교수였던 그는 학생들과 함께 오지로 들어가 캠프를 만들고 가난한 마을을 도우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의 목표는 ‘굶주림 없고 빈부격차 없는 평등한 공동체’.

이들은 다른이의 홍차 밭에서 일하며 고된 노동 속에서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었던 마을 주민들에게 새로운 농사법을 가르쳐주고 농촌활동 조직을 스스로 꾸릴 수 있도록 교육시켰다. 평생 소작농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마을 사람들은 사르보다야를 만나고 달라졌다. 농사 기술을 배우고 땅을 지원받은 주민들은 자신의 농작물을 스스로 재배하고 외부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자립 농민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주민들은 힘을 모아 식수설비, 화장실, 주택, 도로, 에너지원 확보 작업 등을 함께 진행했다. ‘나’만이 아닌 ‘모두’를 위해 시간과 노동을 나눔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간 것이다. 사르보다야 운동이라고 불려진 이 운동은 순식간에 스리랑카 전역에 퍼졌고 빈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르보다야는 5단계 프로젝트로 마을 개발을 실현해나간다. 그 첫 단계는 사르보다야 운동이 마을에 자연스럽게 소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있다. 2단계는 주민들에게 맞는 프로그램 제작. 3단계에서는 마을을 공동체로 출범시켜 자원과 노동력을 집합시키고 4단계는 직업 훈련을 통한 소득 창출과 독립적 마을을 만들어 간다. 마지막 5단계에서는 마을을 넘어 다른 공동체와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사회운동을 펼쳐나간다.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던 것들이 실현되며 사르보다야는 국가가 해내지 못한 일들을 하나씩 성취해 나가고 있다.

불교의 팔정도와 간디사상을 기반으로 한 단체는 50여년이 지난 지금 국제 사회에서 민중조직의 롤모델로 평가된다. 가난한 나라에서 가난한 국민들이 스스로 주체가 돼 자체적으로 운동을 이끌었다는 점, 모두가 평등하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설립자 아리야라트네 박사는 사르보다야의 활동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1969년 막사이사이상, 1996년 간디 평화상, 2007년 스리랑카 국민훈장 등을 수상했다.

사르보다야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료 도서관과 학교, 유치원 등 교육시설 정비도 멈추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스리랑카 전역에 현재까지 무료 유치원 4400여개를 설립했고 무료 도서관도 300여개 운영하고 있다. 전역에 240여개의 사무실이 있으며 정직원만 3만 여명이다. 국가의 도움 없이 기부금과 공동체 수익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르보다야 평등 공동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80호 / 2015년 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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