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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어디까지 가봤니?

  • 생활
  • 입력 2015.01.26 15:47
  • 수정 2015.01.26 15:48
  • 댓글 3

요즘 뜨는 불교 순례 ‘핫 플레이스’

 
12~2월은 불교유적순례 최적기다. 최근까지 인도와 태국, 미얀마 등 전통의 불교성지들이 인기였지만 불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여행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단순한 유적순례를 넘어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이들 많아지고 있다. 불교 원형이 잘 보존된 국가로 알려진 라오스, 부탄, 스리랑카 등이 순례지로 급부상하는 이유다.

불교 원형 보존된 국가 급부상
라오스·부탄·스리랑카 인기
문화체험하고 자연 즐기는 순례

유적만 따라가는 불교순례에 식상했다면 살아있는 생활불교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라오스로 가보자. 라오스는 매년 각종 매체에서 ‘올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선정된다. 자연이 잘 보존돼있고 생활 속에서 불교를 실천하며 행복한 삶을 사는 다양한 민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 비엔티안은 1827년 태국으로부터 도시 전체가 공격당하며 상당수 불교문화유산이 화재로 소실됐다. 하지만 국가차원의 복원사업과 함께 주민의 노력으로 현재에 이르렀다. 라오스의 상징이자 가장 신성시 여겨지는 불교 사원 탓루앙, 6840개의 불상이 있는 왓 씨사켓, 18세기에 제작된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기 위해 지은 왓 호파케우 등 불교유적지가 볼거리다.

하지만 라오스의 진짜 매력은 살아있는 신심이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루앙프라방에서는 생활 속 불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탁발이 매일 아침 펼쳐진다. 새벽 5시쯤부터 시작되는 스님들의 탁발에 경건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그들이 지나간 골목을 도는 평화로운 산책은 라오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명상법이다.

심의분 애니타임투어 대표는 “TV프로그램 ‘꽃보다청춘 라오스편’ 이후 관심이 높아지며 방문객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며 “일상 속에서 살아있는 신심을 경험하며 기존의 불교국가와는 다른 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오스보다 좀더 은밀한 불교국가를 만나고 싶은 이들은 은둔의 왕국이라 불리는 부탄<사진>으로 향한다. 때묻지 않은 순박한 부탄 사람들과 수백 년의 시간이 무색하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왕궁, 3000여개의 티베트불교 사원, 티 없이 맑은 히말라야 설산으로 떠나는 트레킹 등 순례자들을 매료시킬만한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부탄은 정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연간 최대 7,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환경 보존을 위해서다. 여행자에게 부과되는 체류비 250달러를 일괄적으로 내야하며 관광 사증 소지가 필수다. 개별관광이 금지됐지만 자연과 문화재를 보호하려는 이들의 목적을 이해한다면 이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인도양의 보석‘으로 불리는 섬나라 스리랑카 또한 남방불교가 가장 잘 계승되고 있는 나라로 최근 인기 급부상 중이다.

스리랑카는 인도에서 불교가 전래된 후 남방불교 문화를 꽃피어왔다. 불교가 쇠퇴한 인도와 달리 고대로부터 전래된 불교문화가 잘 보존돼 있어 도시 곳곳에서 무궁무진한 불교 유적을 만날 수 있다. 세계 최고령 보리수가 있는 아누라다푸라는 스리랑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이름이 높다. 불교사 최초 경전인 패엽경의 탄생지 알루비하라사원은 스리랑카의 자랑이기도 하다.

김성민 일광여행사 팀장은 “도심 곳곳에서 불교의 변치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스리랑카”라며 “이제는 인도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든 인도불교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싶은 순례자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80호 / 2015년 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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