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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구제 원력 50년, 자비행 30년 실천

  • 교계
  • 입력 2015.02.02 14:34
  • 수정 2015.02.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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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중생구제 원력을 세우고 30년 넘게 자비의 길을 걸어온 종단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올해 창종 50주년을 맞는 한국불교여래종(총무원장 명안 스님)이다.

창종 50주년 맞은 여래종
복지 구심점 삼아 자리매김
구도봉사단 무료급식부터
최우수 다문화센터도 운영

여래종은 지난해 12월 옥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민순)를 재위탁했다. 위탁한 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3년 만에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탈바꿈시킨 노력이 인정받은 셈이다. 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며 옥천에 다문화가정 정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여래종이 운영하는 옥천군다문화센터는 지난해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옥천군 내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일본 등 11개국 결혼이민자여성 등 424명 가운데 350명이 자녀들과 함께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센터는 한국어를 비롯해 가족통합 교육, 취업연계 지원, 자조모임 등 20여개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이민자여성과 자녀들의 조기정착을 돕고 있다. 임신, 출산, 양육 등을 상담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어 지역 내 다문화가정 갈등까지 앞장서 해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봄지원사업으로 일터에 나가는 부모가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케어하기도 한다. 이 같은 센터의 활동에 여성가족부는 ‘2014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업운영’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 4곳 중 한 곳으로 옥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꼽았다.

▲ 남한산성 무료급식소에는 하루 300여명이 찾는다.

복지로 피어나는 여래종의 중생구제 원력은 30년 넘게 이어져온 무료급식이 시발점이다. 1965년 창종한 여래종은 전통사찰 성남 남한산성 약사사를 모태로 1983년 여래구도봉사단을 발족했다. “가난한 이가 구걸하러 오거든 분수껏 나눠야 한다. 동체대비가 참된 보시”라는 여래종 종정 인왕 스님의 평소 가르침이 종단 실천강령이 됐다. 여래구도봉사단은 창립 때부터 현재까지 결식노인 및 불우학생, 실직자들을 위해 남한산성 입구에 위치한 무료급식소에서 주 6일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1일 급식 인원은 300여명으로 연간 1만2000여명이 무료급식소를 찾는다. 특히 노숙자들을 위해 따뜻한 밥 한 공기를 공양 올려 시름에 빠졌던 사람들이 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여래종 설명이다. 급식비용은 약사사 보시와 불자들 후원으로 충당한다.

지난 1월25일 찾았던 무료급식소 풍경은 살가웠다. “맛있게 드세요.”, “오랜만이다.”, “어디 편찮으셨느냐.” 봉사자와 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은 안부를 묻는 등 여래구도봉사단의 오랜 노력이 엿보였다. 여래구도봉사단은 영양사가 마련한 반찬, 밥, 국 등을 나누며 배식과 설거지, 청소까지 끝마친 뒤 오후 1시가 돼서야 봉사를 끝냈다.

 최영실 영양사는 “치아가 안 좋은 어르신들을 위해 무른 반찬을 위주로 성심성의껏 건강 식단을 짠다”며 “워낙 오래돼 어르신들과 가족처럼 지낸다”고 밝혔다.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은 전법과 교육, 복지를 삼위일체로 종단 중흥을 계획 중이며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래구도봉사단을 비영리법인으로 등록했고, 향후 재단법인을 만들어 재등록할 방침이다. 법인 산하에 직할 포교당과 사찰을 개원해 종단 전법과 교육을 담당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성남시가 짓고 있는 종합복지관 수탁도 준비 중이다.

명안 스님은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종단의 원력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최고의 보시행”이라며 창종 50주년을 맞는 여래종의 방향을 강조했다. 

성남·옥천=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81호 / 2015년 2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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