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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미라는 200년째 참선 중”

  • 해외
  • 입력 2015.02.10 14:39
  • 수정 2015.02.10 14:40
  • 댓글 0

몽골 도굴꾼의해 암굴서 발견
가부좌 튼 자세…수도승 추측
불교계 “여전히 수행 중” 주장

▲ 200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님 미라가 선정에 든 모습으로 발견돼 화제다.

몽골에서 2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님 미라가 발견됐다. 선정에 든 모습으로 완벽에 가까운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스님이 죽지 않고 여전히 수행 중”이라고놀라움을 표현했다.

영국 비비씨 뉴스 등 외신들은 “1월27일 몽골 울란바토르(Ulaanbataar)시 손기노라이르칸(Songi nokhairkhan)구에서 앉은 채 기도하는 모습으로 미라가 된 스님이 발견됐다”며 “형체가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돼 그 수수께끼를 풀고자 고고학 전문가들이 울란바토르로 집결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라는 1800년대 매장된 것으로 추정돼 최소 200년 이상 된 것으로 파악된다. 가부좌를 튼 자세와 팔을 앞으로 모은 채 기도하는 듯한 모습에 전문가들은 수도승으로 추측하고 있다.

울란바토르불교대학 몽골불교연구소 퓨렙바타 교수는 “왼손은 펴고 오른손은 경전을 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깊은 명상에 빠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현재 생과 사를 오가는 일종의 선정 상태인 툭담(Tukdam)”이라며 “여전히 살아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리조나대학 고고학자 존 올슨 교수는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명상이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발견”이라며 “인도와 티베트불교에 가려졌던 몽골불교에 대한 지식을 더 확장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미라는 정밀검사를 위해 울란바토르의 실험실로 옮겨진 상태다.

이 미라가 러시아의 유명 스님인 다시도르조 이티길로프(Dashi-Dorzho Itigilov)의 스승이라고 추정하는 이들도 있다. 1927년 입적한 다시도르조 이티길로프 스님은 세상을 떠난지 75년이 지난 2002년, 관 속에서 전혀 부패하지 않은 채로 발견 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제자들과 과학자, 종교관계자 등이 이 수수께끼를 풀기위해 2007년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하기도 했지만 끝내 풀지 못했다.

한편 미라는 몽골의 한 도굴꾼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 도굴꾼은 미라를 암시장에 팔 계획으로 자신의 집에 숨겨놨지만 경찰이 이를 압수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82호 / 2015년 2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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