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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마땅한 동료 대신 유능한 자신에 주목하라

  • 해외
  • 입력 2015.02.10 14:42
  • 수정 2015.02.10 15:30
  • 댓글 0

▲ 로드로 린즐러 작가가 행복한 직장 생활을 위한 5가지 수행법을 제안했다.
미국 유명 작가이자 명상 강사인 로드로 린즐러(Lodro Rinzler)가 최근 미국 내 불교 대중잡지인 샴발라선(Shambhala Sun)에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5가지 로종수행(Lojong teaching)법’을 소개했다.

미국 유명 작가 로드로 린즐러
직장생활 속 로종수행법 소개
자신 믿기·결점 찾지 않기 등
5가지 실천으로 행복 삶 영위

티베트불교 고유의 마음훈련이라고 할 수 있는 로종수행은 모든 고통의 원인인 아집과 이기심을 이타심과 열린 마음으로 대체하는 수행법이다. 라마교 재건운동에 앞장섰던 인도출신 아티샤 스님(982~1054)이 로종수행을 체계화시키면서 널리 알려졌다. 로드로 린즐러는 59가지로 알려진 수행법 중 직장생활에 적용 가능한 5가지 수행법을 선별하고 “이를 통해 행복한 직장생활을 영위하라”고 조언했다.

로드로 린즐러가 권한 첫 번째 수행법은 ‘자신의 가치를 믿고 스스로의 관점에 따라 중요한 것을 선택할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선택의 상황에 직면할 때가 많다. 로드로 린즐러는 “아티샤 스님은 곤란한 상황 시 주변인들의 간섭이 난무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내면을 주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우리는 매우 유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조언자가 될 수 있기에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 자신의 직관력으로 상황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 수행법으로 ‘다른 사람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제안했다. 로드로 린즐러는 “타인의 결점은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청정하지 못한 인식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깊게 사유해 직장 동료의 잘못된 점만을 바라보는 습관을 제거해야한다”고 말했다. 모든 현상과 존재가 청정함에서 시작된다는 인식을 길러야한다는 것이다. ‘로종 연습(The Practice of Lojong)’의 저자 트라렉 린포체 역시 “타인에 대한 관심은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이기에 오히려 본인에게 독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직장 내 소문과 험담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충고했다.

로드로 린즐러가 조언하는 세 번째 수행법은 ‘고통스러운 것을 떠올리지 말 것’이다. 우리는 직장생활에서의 인간관계나 불안한 재정 상태 등 불편한 진실을 맞이할 때 과도한 게임, 음주, 쇼핑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방법으로 이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문제를 더 크게 만들 뿐이다. 직장에서 내가 처한 현실을 자연스럽게 바라보고 받아들인다면 불미스러운 일들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네 번째로 제시된 수행법은 ‘외부 환경에 의해 흔들리지 말 것’이다. 로드로 린즐러는 “영적인 삶과 직장생활의 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단지 기분이 좋을 때 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면 알아차림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트라렉 린포체 역시 “스트레스 속의 알아차림과 좋을 때의 알아차림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라며 “직장 내에서 상황이 악화됐을 때 이것을 용기 내는 계기로 여기고 자신을 보살의 길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더라도 이 모든 경험을 깨달음의 길로 이끄는 것이 보리심을 수행해야할 순간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수행법은 ‘칭찬을 기대하지 말라’다. 로드로 린즐러는 칭찬 받을 거라는 기대 대신 다른 이에게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고 말한다. 다른 이의 성과에 대해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선물이 되고 더불어 우리 역시 더욱 즐겁게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는 로드로 린즐러는 “가르침 속에 있는 아주 기초적인 것들을 실행한다면 우리의 일과 삶에서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로드로 린즐러는 고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전, 20대를 영적인 삶을 추구하며 보낼 당시 ‘그도 그의 삶이 혼란스럽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을 갖고 불교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이후 ‘싯다르타가 오늘날 영적인 수행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시작한 그는 그 질문을 토대로 ‘술집에 간 부처’ ‘뉴요커가 된 부처’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낳았다. 명상 연습부터 사회생활, 타인과 로맨틱한 관계 맺기 등 일상생활에 불교 원칙을 광범위하게 적용시킨 그의 책은 서구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 십여 년간 미국의 많은 대학과 명상센터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허핑턴포스트, 샴발라선 등 매체에 불교와 명상, 싯다르타 등을 주제로 글을 기고하며 서구사회에 불교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82호 / 2015년 2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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