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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 발원”

  • 인터뷰
  • 입력 2015.02.10 15:10
  • 수정 2015.02.10 15:11
  • 댓글 0

경주 장애인작업장 개원 만경 스님
지적장애 6명 활동…20명까지 확대

 
“지적장애인들은 우리사회 소외계층 중에서도 가장 소외받는 그룹입니다. 이들이 사회와 만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가 되겠습니다.”

2월1일 경주시 안강읍에 ‘선재나눔회 장애인작업장’을 개원한 통도사 안강포교당 무애선원 주지 만경 스님이 밝힌 포부다. 만경 스님은 “안강읍은 경주에서 장애인 거주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면서 장애인시설은 가장 부족한 곳”이라며 “지역 장애인들이 우리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뿌리를 내리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소통의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만경 스님은 선재나눔회 장애인작업장 조성을 위해 지난 2년간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스님은 “복지관련 부서와 기관을 수차례 오가면서 준비를 거듭했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조성하기란 쉽지 않았다”며 “각고의 노력 끝에 자체적으로 비영리민간단체 승인을 받았고, 사중의 보시로 지난해 현재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님이 밝힌 장애인작업장의 운영방침은 ‘가족’이다. 통도사 안강포교당 신도회가 봉사팀을 꾸려 작업장 가족들의 점심공양을 책임지고, 작업장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사찰에서 부담한다. 생산활동의 역할은 지시가 아닌 대화를 통해 부여하며, 수익금은 전액 작업장 가족들의 몫이다. 현재 선재나눔회 장애인작업장에는 지적장애 1·2급에 해당되는 장애인 6명이 전선 조립, 지우개 낱개 포장, 향 선물세트 포장 등의 생산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생산가족을 2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만경 스님은 “최근 한 장애인 부모로부터 자녀가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했다며 인사를 전해왔다. 또 근무를 하지 않는 주말에도 작업장에 가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이는 안강포교당 사부대중이 작업장 장애인들을 가족으로 맞아주었기 때문”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만경 스님은 장애인포교와 함께 군포교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2년 50사단 950포병대대 군법당과 50사단 122연대 제3대대 군법당을 건립했으며 법회를 지원하고 있다. 스님은 “사회 초년생이라고 할 수 있는 군인들이 불교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 속에 불심을 심어주는 것은 불교의 밝은 미래를 위해 당연히 동참해야 할 불사”라며 “지적장애인들에게 등불을 비추는 것도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행일 뿐”이라고 말했다. 054)762-1959 후원: 농협 301-0159-8769-41 선재나눔회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282호 / 2015년 2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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