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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부친 유언장서 찾은 나눔

  • 교계
  • 입력 2015.02.13 10:52
  • 수정 2015.02.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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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날개’ 작가 이상 집안 고 김완기 동국대 동문 가족들의 기부

▲ 고 김완기씨 가족인 배우자 손병모씨, 장녀 김남희씨는 정각원장 법타 스님과 정승석 불교대학장에게 장학금을 전했다.
5년 전 작성된 아버지의 유언장에 담긴 뜻을 나눔의 씨앗으로 퍼뜨린 불자가족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소설 ‘날개’ 작가 이상 집안
김완기 동국대 국문과 동문

학인스님들 위해 써달라며
불교대학에 2000만원 기부

동국대 대외협력본부는 “국문학과 48학번 동문 고 김완기(향년 87․보적)씨 배우자와 장녀가 1월31일 정각원장 법타 스님과 정승석 불교대학장에게 2000만원을 전했다”고 2월5일 밝혔다.

독실한 불자였던 김완기씨는 “모교서 수학하는 학인스님을 위해 장학금 2000만원을 시주할 것을 부처님 앞에 서원하니 반드시 실행하라‘고 유언했다. 5년 만에 이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유지를 받들기로 뜻을 모았고, 아내 손병모(안락행)씨와 큰딸 김남희(법륜화)씨가 정각원 기도법회에 참석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 국문과 2학년 재학 중 한국전쟁 발발로 5년 간 학도병으로 참전해야 했던 김완기씨는 입학 8년 만에 졸업했다. 평소 그는 부상 없이 돌아온 일을 부처님 가피라고 말해왔다.
김완기씨는 소설 ‘날개’를 쓴 이상(본명 김해경)을 비롯해 여러 문인을 배출한 집안 분위기속에 문학에 뜻을 두고 동국대에 입학했다. 당시 양주동 박사 등 기라성 같은 문인들과 함께 수학한 것에 큰 자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재학 시절 한국전쟁으로 학도병으로 참전한 5년 동안 부상 없이 돌아온 것도 부처님 가피라고 평생 강조했다고 가족들은 입을 모았다. 8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 김완기씨는 서울 강남 법수선원에서 성수 스님에게 보살계를 받고 신행생활을 이어오며 자녀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김남희씨는 “부친의 모교 사랑을 잘 알기에 기부 결정과정에서 형제간 마찰은 없었다”며 “소중한 뜻이 사람들 마음을 움직여 이웃과 사회를 위한 무주상보시가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83호 / 2015년 2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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