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재연구소장 정안 스님은 2월26일 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스님은 “불교문화재의 보존과 활용, 관련 정책을 아우르는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각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불교문화재를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힘 쓰겠다”며 “동시에 불교문화재 각 분야별 기초조사와 종합자료 구축으로 사찰문화재 가치를 높이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설된 정책연구실을 중심으로 문화재 관련 정책과 예산 현황을 분석해 객관적인 지표를 확보할 방침이다. 불교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문화예산 가운데 문화재 관련 예산은 12% 수준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불교문화재 예산은 20%를 밑도는 저조한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불교문화재가 전체 문화재의 60%를 차지하는데 비해 예산 책정은 대단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관련부서의 문화재 관련 예산과 정책을 분석해 현황을 파악하고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찰 건축문화재 상시점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쓴다. 올해 안으로 국가지정문화재 88건, 시도지정문화재 293건을 비롯해 비지정문화재 등 불교문화재 전반을 아우르는 보존관리 시스템 구축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게 2010년부터 지속해 온 ‘폐사지 조사사업’은 보존관리 정책 마련을 위한 1단계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폐사지 및 소재 문화재의 추가적인 현황조사를 실시해 종합자료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요 사지 및 소재 문화재의 가치를 규명하고, 비지정 문화재의 문화재 지정을 이끄는 동시에 더 이상의 훼손이나 망실을 방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안 스님은 “불교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 전문가 집단으로 보유 자료 및 전문성에 있어서 어떤 기관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이 같은 전문성을 각 사찰이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왔고 앞으로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284호 / 2015년 3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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