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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 당산제로 지역발전 발원

  • 교계
  • 입력 2015.03.06 09:44
  • 수정 2015.03.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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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4일 경내 천년 느티나무서
사찰 주도…불교·민간신앙 결합

▲ 전북 부안 능가산 내소사(주지 진학 스님)는 3월4일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보존위원회와 함께 내소사와 석포리 입안마을 일대에서 ‘2015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를 개최했다.

사찰이 주도적으로 지역내 오랜 전통인 당산제를 복원, 지역 축제의 형태로 자리매김해 화제다.

전북 부안 능가산 내소사(주지 진학 스님)는 3월4일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보존위원회와 함께 내소사와 석포리 입안마을 일대에서 ‘2015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를 개최했다.

내소사는 매년 정월 대보름 하루전날 주민들과 함께 수령 1000년 느티나무보호와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대동제의 일환으로 당산제를 개최, 사찰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 왔다.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의 역사는 문헌상 정립된 기록이 없어 가늠하기 어렵지만 고려시대에 시작되었다는 설과 조선시대 민속신앙이 기층민들의 생활 깊숙이 전파되어 시작 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는 경내에 있는 수령 1000년의 느티나무(들당산, 일명 할머니 당산)와 일주문 앞 수령 700년 된 느티나무(날당산, 일명 할아버지 당산)에 용줄을 두르고 제를 지내는 행사로, 사찰의 주도하에 오랜 세월 전승되어온 불교신앙과 민간신앙의 결합에 의한 복합신앙의 형태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당산제는 1980년대 이후 명맥이 약화된 것을 진학 스님이 2009년 복원하면서 사찰과 지역주민들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축제형태로 발전해 더욱 뜻깊다. 이에 따라 당산제보존위원회는 사찰과 민간이 함께하는 당산제의 전북 무형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작년에는 ‘2014년 문화관광부 우수당산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소사 주지 진학 스님은 “원형적인 부문에서 기존 당산제와는 그 형식과 의식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불교의식을 따라 의미만은 충분히 반영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며 “토속신앙을 받들고 있는 기층민들을 사찰 내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여 지역주민들이 사찰과 공존관계에 있음을 나타내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찰과 지역주민, 부안군 관계자, 관광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당산제는 당산에 용줄을 치는 것을 시작으로, 내소사 스님들의 독송과 범패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또 지역주민들이 직접 꼬아 만든 용줄로 줄다리기를 하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풍물공연, 작두, 굿 등의 문화행사와 소원지 소지 등의 행사로 어우러졌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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